싱가포르 FoloToy 회사가 판매 중단한 AI 챗봇 곰인형 '쿠마' [UPI 제공]
AI가 탑재된 곰인형이 성적인 주제에 관해 부적절한 조언을 하는 등 선정성 문제를 일으켜 결국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CNN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회사 폴로토이(FoloToy)의 래리 왕 CEO는 미국 연구진이 선정성 문제를 제기한 AI 곰인형 쿠마(Kumma)와 기타 AI 지원 장난감의 판매를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쿠마는 오픈AI의 챗GPT 버전 GPT-4o 기능이 탑재된 챗봇형 인형으로 온라인을 통해 99달러(약 14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판매 사이트에는 "활기찬 대화부터 교육적인 스토리텔링까지, FoloToy는 당신의 성격과 필요에 맞춰 따뜻함과 재미, 그리고 약간의 호기심을 더해줍니다"라고 제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공인연구단체(PIRG)는 해당 곰인형이 부적절한 내용에 대한 아동 보호에 미흡하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쿠마는 다양한 성관계 자세를 설명하거나, 매듭으로 상대방을 묶는 법을 단계별로 알려주는 등 선정적인 주제에 대해 상세히 서술했습니다.

또 "날카로운 칼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칼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성인처럼 꼬리 질문을 하거나 성적인 질문을 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장난감이 이런 주제로 길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챗GPT 개발사 오픈AI 측은 "해당 곰인형사(폴로토이)에 대해 GPT-4o 접근을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매진 상품으로 표기돼 현재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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