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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미·사우디포럼서 밝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 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20년 안에 인간의 노동은 ‘선택’이 되고 돈의 의미도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포천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우디아라비아 투자포럼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대규모 생산성 혁신을 이끌면서 노동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은 취미처럼 되는 시대가 온다”며 “채소를 직접 키우는 대신 가게에서 사듯이, 앞으로의 일도 원할 때만 하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언급하며 향후 수천만 대 로봇이 인간이 하는 일을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기업 가치의 80%가 장기적으로 로봇 사업에서 나올 것이라는 기존 발언도 거듭 확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9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이어 그는 로봇이 생산과 서비스를 충분히 공급하는 단계에 이르면 ‘돈’의 역할도 약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기술이 계속 발전한다면 통화는 중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전기, 물질 같은 물리적 제약은 남겠지만 화폐 자체의 필요성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몇 달간 이러한 AI 기반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옵티머스가 전쟁, 사무, 공장, 서비스업 등 대부분 노동을 대체하면 빈곤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자와 서비스 공급이 넘치면 개인은 원하는 재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위해 국가가 제공하는 보편적 기본소득보다 한 단계 높은 ‘보편적 고소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머스크 CEO는 지난 10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누구나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며 “그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과 충격이 수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