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로 엔비디아 등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예외다.
최근 출시한 챗GPT ‘제미나이 3’가 시장에서 호평받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애플의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알파벳에 투자했다는 소식으로 최근 들어 알파벳은 연일 랠리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3.33% 급등한 299.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이로써 시총도 3조6170억달러로 늘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알파벳이 시총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는 이날 1.32% 하락, 시총이 3조5090억달러로 줄었다. 이에 따라 ‘톱 3’에서 밀리게 됐다. 한때 MS는 부동의 미국 시총 1위 기업이었다.
최근 알파벳이 연일 랠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버핏이 알파벳에 투자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버핏은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 기업에 투자했다.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14일 알파벳 주식을 매집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알파벳 주식 43억달러(6조2586억원)를 매수했다고 공개했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 3분기에 애플 보유 지분을 2억8000만 주에서 2억3820만 주로 줄였다. 이로써 버크셔는 한때 9억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애플의 주식 4분의 3을 매각했다.
대신 알파벳의 주식을 매집한 것이다. 이는 버핏이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애플이 AI에 소극적인 데 비해 알파벳은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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