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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찌릿’하며 걸리는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키보드·운전 등 손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흔한 질환이다. 주요 증상과 진단, 스트레칭·치료 방법을 정리했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운전대를 꽉 잡는 사람들이 손가락이 갑자기 뻣뻣해지고 ‘찌릿’하게 걸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는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움직임이 막히는 ‘방아쇠수지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 방아쇠수지 증후군, 왜 생기고 누구에게 흔한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아쇠수지는 손가락을 굽히는 굴곡건이 붓고 두꺼워지면서 힘줄이 통로에서 걸리는 질환이다. 손가락을 펼 때 작은 저항이 생기고, 순간적으로 ‘탁’ 튀듯 움직이는 특징이 나타난다. 특히 3·4번째 손가락에서 잘 발생한다.

이 질환은 ▲ 손을 오래 긴장 상태로 사용하는 직업, ▲ 운전대·손잡이형 도구를 오래 쥐는 환경, ▲ 드릴 같은 진동 공구 사용, ▲ 손 사용이 많은 40세 이상 중년 여성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 의심해야 할 주요 증상
-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펴지지 않음
- 억지로 펴면 튀듯 열리며 ‘찌릿’한 통증
- 손바닥과 손가락 관절 부위 압통·부기
- 아침에 유독 뻣뻣함
- 심한 경우 굽힌 자세로 굳음
● 어떻게 진단하나…초음파가 필요한 경우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방아쇠수지는 진찰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손가락 밑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고,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이 명확하게 확인된다. 필요할 경우 초음파 검사를 통해 힘줄의 부종·염증·마찰 여부를 더 정확히 파악한다.

초기에는 약물·물리치료와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도 호전될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1) 굴곡건 스트레칭
사진=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손을 편 상태에서 첫째, 둘째 마디만 굽혀 5초
이어서 셋째 마디까지 굽혀 5초
다시 손을 완전히 편 뒤 똑같이 10회 반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 손가락 뒤로 젖히기
손가락을 뒤로 가볍게 넘겨 10초 유지

3) 엄지 스트레칭

엄지를 손바닥 쪽으로 굽혀 5초 × 10회
반대로 젖혀 10초 × 10회

● 치료는 어떻게 하나…언제 수술이 필요할까


증상이 지속되면 보조기 착용, 약물·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적용된다. 이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의사는 힘줄 통로를 넓혀 마찰을 줄이는 절개 수술을 시행한다. 다만 질환이 오랜 기간 지속된 경우 일부 관절 통증이 남을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더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