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가의 무선 헤드폰을 잃어 버렸다고 토로한 장원영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이걸 60만~80만원에 살 정도냐?”
무선 헤드폰 열풍이 10~20대에서 이젠 30~40대로 확산되고 있다. 무선 헤드폰 사용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에서 이젠 겨울철 새로운 ‘방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선풍적인 인기만큼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가격 부담이 더 커졌다.
최근 출시된 소니 무선 헤드셋 신제품 ‘WH-1000XM6’의 가격은 61만9000원. 가격이 너무 심하게 오르다 보니 한편에선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제품에 따라 20만원대→30만원대→40만원대로 오르더니 이젠 무선 헤드셋 가격이 60만원을 넘어섰다. 소니 무선 헤드셋 신제품 ‘WH-1000XM6’의 가격은 전작보다 14만원이나 올랐다.
특히 애플 에어팟 맥스의 경우 가격이 79만 9000원에 달한다. “좋기는 한데, 가격이 너무 심하다”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에어팟 맥스는 출시 당시 “호빵 두 개 귀에 붙인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등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젊은 층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면서 대박을 냈다.
| 소니코리아 무선 헤드폰(WH-1000XM6) 홍보영상 갈무리 |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9월 무선 헤드폰(WH-1000X)을 구매한 25~44세 비중이 55.4%에 달했다. 기존에는 ‘스터디헤드폰’이란 이미지로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주 고객층이였던 것에 반해 이젠 30~40대 구입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보여준다.
30대~40대로 이용자들이 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작은 50만원대에 판매되면서 학생들을 겨냥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후속 제품이 경우 가격이 60만원대가 되면서 학생들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평가다.
실제 무선 헤드폰 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10~20대 학생들의 구입은 줄고 있는 반면 30~40대 구입이 늘고 있다. 20대 이하 상당수는 무선 헤드셋을 공부 목적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헤드셋의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이용하면 소음 차단 효과가 커, 어떤 장소에서나 공부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굳이 헤드셋으로 음악을 듣지 않고 목에만 걸어도 폼이 나는 게 매력처럼 느껴진다”라며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되면서 비싸도 더 잘 팔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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