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임상 시험 등에서 동물 실험을 폐지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윤리성과 연구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실험 대체 기술의 핵심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약물동태학과 피부 및 안구 자극, 오염 검사 등 의약품 관련 시험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축소하거나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로드맵을 내놨다.
로드맵은 3D 생체 프린팅 조직 또는 장기 칩, AI 등을 활용에 중점을 뒀다. 영국 정부는 관련 기술 개발에 총 7500만파운드(약 144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산업계와 동물보호 단체 등과 협력해 더욱 빠르게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체 기술이 인체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동물실험과 동등한 수준으로 검증되는 경우 실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AI는 동물실험 대체 기술 확산을 앞당기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글로벌바이오헬스산업동향 보고서에 게재된 시장조사 기업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AI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27억6000만달러(3조9284억원)에서 올해 38억달러(5조4088억원)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32년까지 548억1000만달러(78조160억원)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관련 시장의 성장은 비용과 시간을 줄이려는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통상적으로 신약 개발에는 26억달러(3조7007억원) 이상 소요된다. 개발 기간은 평균 10년에서 15년이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약물 분자와 표적 단백질 간 복잡한 상호작용을 분석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환자 모집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상시험 지연 문제에서 약 80%가 환자 등록 문제인데, AI 기반 환자 매칭 엔진은 전자건강기록(EHR)을 분석해 모집 기간을 최대 40% 단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HR은 환자의 진료 기록, 검사 결과, 처방 정보 등을 디지털 형태로 저장 및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임상시험에 적합한 환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미국 AI 기반 정밀의료 기업 템퍼스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암 임상시험 적격 후보자를 기존 방식보다 50% 빠르게 식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규정 준수 부담은 AI 임상시험 시장 확장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이라면서도 "앞으로 개인 맞춤 의학 전환은 AI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동물실험 대상이 된 쥐. 사진 연합뉴스.
최근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약물동태학과 피부 및 안구 자극, 오염 검사 등 의약품 관련 시험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축소하거나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로드맵을 내놨다.
로드맵은 3D 생체 프린팅 조직 또는 장기 칩, AI 등을 활용에 중점을 뒀다. 영국 정부는 관련 기술 개발에 총 7500만파운드(약 144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산업계와 동물보호 단체 등과 협력해 더욱 빠르게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체 기술이 인체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동물실험과 동등한 수준으로 검증되는 경우 실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AI는 동물실험 대체 기술 확산을 앞당기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글로벌바이오헬스산업동향 보고서에 게재된 시장조사 기업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AI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27억6000만달러(3조9284억원)에서 올해 38억달러(5조4088억원)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32년까지 548억1000만달러(78조160억원)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관련 시장의 성장은 비용과 시간을 줄이려는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통상적으로 신약 개발에는 26억달러(3조7007억원) 이상 소요된다. 개발 기간은 평균 10년에서 15년이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약물 분자와 표적 단백질 간 복잡한 상호작용을 분석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환자 모집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상시험 지연 문제에서 약 80%가 환자 등록 문제인데, AI 기반 환자 매칭 엔진은 전자건강기록(EHR)을 분석해 모집 기간을 최대 40% 단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HR은 환자의 진료 기록, 검사 결과, 처방 정보 등을 디지털 형태로 저장 및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임상시험에 적합한 환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미국 AI 기반 정밀의료 기업 템퍼스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암 임상시험 적격 후보자를 기존 방식보다 50% 빠르게 식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규정 준수 부담은 AI 임상시험 시장 확장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이라면서도 "앞으로 개인 맞춤 의학 전환은 AI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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