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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수 자칼 MS 보안 총괄 인터뷰
2028년 에이전트 13억개 등장
상시적이고 자율적 대응 중요




"앞으로는 공격자 인공지능(AI)과 방어자 AI가 맞붙는 'AI 대 AI' 시대가 됩니다." 바수 자칼 마이크로소프트(MS) 보안 부문 부사장(사진)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S 연례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2025'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이같이 말했다. 자칼 부사장은 "AI로 인해 사이버 보안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AI 에이전트의 폭발적 확산이 기업과 정부, 개인의 보안 체계를 완전히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칼 부사장은 AI가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자율적인 기술'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AI는 주류로 자리 잡았고, 올해는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우리 업무와 일상으로 들어왔다"며 "2028년까지 전 세계에 13억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처럼 보안 또한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AI 자체를 보호해야 하며 AI를 이용한 방어 기술도 필수"라며 "보안 역시 AI처럼 상시적이고 자율적인 시스템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시대가 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로 그는 데이터 과공유와 유출, 에이전트 난립, AI 기반 신규 공격 증가, 글로벌 규제 준수 등을 꼽았다. 자칼 부사장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에이전트의 신원, 권한, 행동을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트 365를 출시한 것"이라며 "AI는 위험할 수 있지만 AI를 활용한 보안 시대에는 공격자보다 방어자가 더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훈련할 수 있는 만큼 방어 측이 우위에 설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MS는 AI 시대에 보안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보안 우선주의'를 추진하고 있다. 보안을 제품 개발의 출발점으로 삼고 처음부터 기본 값으로 내장하는 전사적인 보안 정책이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