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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놓은 글로벌 사우스의 주요 축인 중동에서 B2G(기업·정부 간 거래)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19일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산하 기관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
이번 파트너십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인공지능(AI) 기술·응용 서비스개발 및 AI·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의 연장선이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약 3만5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3.5㎢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AI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탄소중립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인프라 구축 등 UAE 정부가 추진하는 ‘위 더 UAE 2031’ 비전과 맞닿아 있다.

LG전자는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Saas)하는 ‘공간 패키지 사업자’로서, 첨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과 AI홈 허브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앞서 2020년 열린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LED 사이니지를 공급한 데 이어, 엑스포시티 두바이가 구축하는 스마트시티 내 3000세대 규모 가구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등 빌트인 가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LG전자의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AI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은 UAE 정부의 미래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다”며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B2G 영역의 신규 사업기회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우스 공략
LG전자는 중동에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B2B(기업 간 거래), B2G 영역까지 아우르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를 전사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UAE를 비롯해 사우디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UAE에는 1996년부터 법인을 세워 30년 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중동·아프리카 75개 지역의 사업을 관할하는 지역본부도 두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9월 사우디 네옴시티 내 옥사곤에 건설되는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지 전력회사 아쿠아파워, 전자 유통기업 셰이커 그룹, 데이터 인프라기업 데이터볼트와 함께 데이터볼트가 짓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 공급 등에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사우디에서 1995년 셰이커 그룹과 에어컨 사업 파트너십 맺은 것을 시작으로, 2006년 합작법인(JV)을 세워 B2C, B2B 영역에서 매출을 확대해왔다. 최근엔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며 B2G 매출과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LG전자는 2025년 3분기 35% 수준인 B2B 비중을 2030년 전체 매출의 4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