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N 새 예능 ‘아이 엠 복서’ [ 사진 tvN]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예능 명가라더니”
CJ ENM tvN이 배우 마동석과 손잡고 처음으로 선보인 예능이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로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는 회의론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 엠 복서’는 배우 마동석이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예능이다. 복싱 체육관 관장 마동석이 K-복싱의 부활을 위해 직접 설계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복싱 서바이벌이다.
마동석은 ‘아이 엠 복서’ 기획 초기부터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동석은 단순한 출연을 넘어 프로그램의 핵심 콘셉트와 방향성에도 깊이 관여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첫선을 보인 ‘아이 엠 복서’ 시청률이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3%, 1000만 영화를 잇따라 만든 마동석 이름값을 앞세워 많게는 10%대까지 기대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다.
| tvN 새 예능 ‘아이 엠 복서’ [ 사진 tvN] |
앞서 업계에선 “마동석이 직접 참여한 복싱 예능이라는 점만으로도 관심을 끌 만 하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시청률이 계속 부진할 경우 혹평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때 예능 명가로 꼽히던 CJ ENM tvN 예능 시청률이 초토화되고 있다. 간판 나영석 PD의 예능도 2%대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나영석 PD ‘뿅뿅 지구오락실3’ 시청률 2%대, 현재 방송 중인 ‘콩콩팡팡’도 2%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 PD 과거 작품들의 시청률이 10% 안팎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부진한 성적표다.
“요즘 tvN 예능이 너무 식상하다”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한편으론 TV를 보는 사람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플랫폼 이용의 대변화가 처참한 시청률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 시청률 2%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콩콩팡팡’ [사진 tvN] |
넷플릭스 등 OTT 블랙홀이 심화하면서 방송 외면 현상은 갈수록 더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 방송사들은 30%대 시청률을 기록한 예능을 꾸준히 배출했다.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3%를 넘는 예능도 별로 없다.
이러다간 방송도 결국 넷플릭스로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송사들은 넷플릭스와 드라마, 예능 콘텐츠 공급 계약을 잇따라 맺고 있다. 마동석을 앞세운 ‘아이 엠 복서’도 tvN 뿐아니라 OTT에서도 방영된다.
tvN 간판 PD 나영석도 넷플릭스에서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넷플릭스는 오는 25일 나영석 PD 새 예능 ‘케냐 간 세끼’를 독점 공개한다. ‘케냐 간 세끼’는 개그맨 이수근, 가수 은지원, 규현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티격태격하면서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CJ ENM tvN 예능을 주로 제작했던 나영석 PD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을 내놨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CJ ENM이 공을 들인 간판 PD가 최대 경쟁 상대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면서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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