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사우디 주택부 장관 회동…디지털화폐·데이터센터 논의
사우디 방문단 10월 방한…네이버 수뇌부 만나 '슈퍼앱' 논의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사우디 국영 통신 SPA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스마트 시티를 필두로 한 사우디아라비아 도시 개발 사업을 디지털 금융으로도 확장한다. 지도 기반 '슈퍼앱' 구축 사업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부동산과 연계한 디지털 화폐 분야까지 논의를 넓히며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건축·부동산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 18일(현지시간) 참석해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회동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 SPA는 이 의장과 알 호가일 장관이 부동산 투자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 확대와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 공동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5월 출범한 네이버와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의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의 향후 사업 진행 방향 등을 살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화폐 사업은 국내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네이버 간편결제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상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네이버가 두나무와의 동맹으로 국내 가상자산 사업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으로도 사업을 본격 확장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번 회동은 팀네이버의 시티스케이프 참가와 함께 성사됐다. 팀네이버는 사우디 NHC의 디지털 기술 파트너로서 건축·부동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기술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 등 자사 IT 기술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전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가 10월 방한한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만났다.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링크드인 갈무리)
네이버는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필두로 사우디 스마트 시티 건설과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6월에는 메카·메디나·제다 3개 도시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적용을 완료했고, 내년까지 지도 기반 슈퍼앱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면담차 방한한 알 호가일 장관은 네이버 수뇌부와도 만나 슈퍼앱 구축 사업을 논의했다. 당시 회동에는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전무가 포함됐다.
슈퍼앱에는 사우디 내 주거와 이동 등 생활 전반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사우디에서는 NHC 산하 국가기관 발라디가 만든 지도·행정 앱 '발라디'가 대중적으로 쓰이는데, 이 같은 앱에 정밀한 지도·공간 기술을 구현해 생활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연동할 가능성도 있다.
17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의 팀네이버 부스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중동 시장 공략은 2023년 사우디 NHC로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시작됐다.
현재 사우디는 비석유 사업인 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를 키우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부동산과 건축 분야에서 첨단 기술 수요가 높은데, 네이버의 스마트 시티와 디지털 트윈 구축 인프라가 이를 충족하면서 중동 사업이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시티스케이프에서도 매핑 로봇과 신규 주거단지의 디지털 트윈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내 기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용어설명>
■ 디지털 트윈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 세계의 사물, 시스템, 공간 등을 디지털 공간에 똑같이 복제해놓은 가상 모델을 의미한다. 현실 속 기계나 건물, 도시의 쌍둥이(copy)를 컴퓨터 안에 만들어 센서나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원본과 연동되며, 변화도 같이 반영된다.
사우디 방문단 10월 방한…네이버 수뇌부 만나 '슈퍼앱' 논의도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스마트 시티를 필두로 한 사우디아라비아 도시 개발 사업을 디지털 금융으로도 확장한다. 지도 기반 '슈퍼앱' 구축 사업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부동산과 연계한 디지털 화폐 분야까지 논의를 넓히며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건축·부동산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 18일(현지시간) 참석해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회동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 SPA는 이 의장과 알 호가일 장관이 부동산 투자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 확대와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 공동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5월 출범한 네이버와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의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의 향후 사업 진행 방향 등을 살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화폐 사업은 국내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네이버 간편결제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상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네이버가 두나무와의 동맹으로 국내 가상자산 사업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으로도 사업을 본격 확장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번 회동은 팀네이버의 시티스케이프 참가와 함께 성사됐다. 팀네이버는 사우디 NHC의 디지털 기술 파트너로서 건축·부동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기술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 등 자사 IT 기술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필두로 사우디 스마트 시티 건설과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6월에는 메카·메디나·제다 3개 도시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적용을 완료했고, 내년까지 지도 기반 슈퍼앱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면담차 방한한 알 호가일 장관은 네이버 수뇌부와도 만나 슈퍼앱 구축 사업을 논의했다. 당시 회동에는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전무가 포함됐다.
슈퍼앱에는 사우디 내 주거와 이동 등 생활 전반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사우디에서는 NHC 산하 국가기관 발라디가 만든 지도·행정 앱 '발라디'가 대중적으로 쓰이는데, 이 같은 앱에 정밀한 지도·공간 기술을 구현해 생활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연동할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의 중동 시장 공략은 2023년 사우디 NHC로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시작됐다.
현재 사우디는 비석유 사업인 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를 키우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부동산과 건축 분야에서 첨단 기술 수요가 높은데, 네이버의 스마트 시티와 디지털 트윈 구축 인프라가 이를 충족하면서 중동 사업이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시티스케이프에서도 매핑 로봇과 신규 주거단지의 디지털 트윈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내 기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용어설명>
■ 디지털 트윈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 세계의 사물, 시스템, 공간 등을 디지털 공간에 똑같이 복제해놓은 가상 모델을 의미한다. 현실 속 기계나 건물, 도시의 쌍둥이(copy)를 컴퓨터 안에 만들어 센서나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원본과 연동되며, 변화도 같이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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