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하락에 AI버블 공포 확산
AI워싱 선별 등 옥석가리기 전망
아이클릭아트 자료 이미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또 다시 확산되고 있다. AI의 실제 성과나 수익성에 비해 투자가 과열되고 과대광고가 이뤄지면서 거품이 누적됐다는 지적이다. 포장지만 AI처럼 꾸미는 ‘AI 워싱’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진다. AI 기업과 투자자 모두 옥석가리기를 준비할 시점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나스닥 지수는 3% 하락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대규모 관세 계획을 발표한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이다. 올해 호조를 보였던 기술주인 팔란티어(-11%), 오라클(-9%), 엔비디아(-7%) 등이 급락했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투자자들의 AI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등 다른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나 S&P 500과 다우존스 지수는 각각 1.6%, 1.2% 하락에 그쳤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는 각각 분기실적발표에서 대규모 AI 설비투자를 이어간다고 밝히자 둘 다 약 4%씩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월엔 AI에 투자한 기업 95%가 이로부터 전혀 수익을 얻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긴 매사추세츠공대(MIT) NANDA 이니셔티브의 보고서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AI 성능보다 맞춤형 학습 및 시스템 통합 등 내부 역량에서 격차가 발생한다고 분석됐다. 또 지난달 포레스터리서치는 기업들이 계획한 AI 지출의 25%를 2027년까지 지연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AI벤더들의 과장된 약속과 기업에 창출된 가치 사이 괴리가 시장조정을 촉발한다는 것이다.
최근 월가에서도 AI 중심으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과도하다는 경고가 이어지며 AI워싱을 바라보는 시장과 업계의 눈도 더욱 매서워질 전망이다. 가트너는 최근 대세인 에이전틱AI에 대해서도 지난 6월 ‘에이전트 워싱’을 경고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2027년 말까지 비용 증가, 불분명한 비즈니스 가치, 부적절한 위험 관리 등으로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실제 에이전틱AI 기술 공급업체는 약 130개에 불과할 것이라 봤다.
다만, 20여년 전 ‘닷컴버블’과 같이 ‘AI버블’이 터지더라도 또 다시 ‘AI 겨울’이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생성형AI 도입·활용이 세계적으로 진행되며 이미 AI 시대의 초기에 진입했다는 점에선 별다른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인프라에 상당부분 쏠렸던 관심과 시선을 AI 애플리케이션 및 AI 리터러시 등에 나누고 투자자들 또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도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오라클 AI월드’ 컨퍼런스에서 AI거품론 관련해 과거 인터넷 시대를 상기시켰다. “인터넷은 진짜였고, 지금의 컴퓨팅 토대이며, AI도 인터넷 없인 불가능했다”면서도 “예전엔 인터넷기업과 단순 전자상거래를 혼동하곤 했다. 지금도 많은 회사가 스스로 AI기업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아닌 곳도 많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AI의 가치는 우리가 본 적 없는 최고 수준”이란 게 그의 평가다.
결국은 투자수익률(ROI) 등에서 간극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네이버 ‘단25’ 컨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이로써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실제 서비스 등에 적용되는 영역이 있어야하고, 투입된 비용보다 그 가치가 커야한다”면서 “(AI거품론 관련) 경각심을 갖고 오래 준비해왔으며 그런 식으로 AI산업 등이 건전화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AI워싱 선별 등 옥석가리기 전망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또 다시 확산되고 있다. AI의 실제 성과나 수익성에 비해 투자가 과열되고 과대광고가 이뤄지면서 거품이 누적됐다는 지적이다. 포장지만 AI처럼 꾸미는 ‘AI 워싱’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진다. AI 기업과 투자자 모두 옥석가리기를 준비할 시점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나스닥 지수는 3% 하락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대규모 관세 계획을 발표한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이다. 올해 호조를 보였던 기술주인 팔란티어(-11%), 오라클(-9%), 엔비디아(-7%) 등이 급락했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투자자들의 AI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등 다른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나 S&P 500과 다우존스 지수는 각각 1.6%, 1.2% 하락에 그쳤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는 각각 분기실적발표에서 대규모 AI 설비투자를 이어간다고 밝히자 둘 다 약 4%씩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월엔 AI에 투자한 기업 95%가 이로부터 전혀 수익을 얻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긴 매사추세츠공대(MIT) NANDA 이니셔티브의 보고서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AI 성능보다 맞춤형 학습 및 시스템 통합 등 내부 역량에서 격차가 발생한다고 분석됐다. 또 지난달 포레스터리서치는 기업들이 계획한 AI 지출의 25%를 2027년까지 지연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AI벤더들의 과장된 약속과 기업에 창출된 가치 사이 괴리가 시장조정을 촉발한다는 것이다.
최근 월가에서도 AI 중심으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과도하다는 경고가 이어지며 AI워싱을 바라보는 시장과 업계의 눈도 더욱 매서워질 전망이다. 가트너는 최근 대세인 에이전틱AI에 대해서도 지난 6월 ‘에이전트 워싱’을 경고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2027년 말까지 비용 증가, 불분명한 비즈니스 가치, 부적절한 위험 관리 등으로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실제 에이전틱AI 기술 공급업체는 약 130개에 불과할 것이라 봤다.
다만, 20여년 전 ‘닷컴버블’과 같이 ‘AI버블’이 터지더라도 또 다시 ‘AI 겨울’이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생성형AI 도입·활용이 세계적으로 진행되며 이미 AI 시대의 초기에 진입했다는 점에선 별다른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인프라에 상당부분 쏠렸던 관심과 시선을 AI 애플리케이션 및 AI 리터러시 등에 나누고 투자자들 또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도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오라클 AI월드’ 컨퍼런스에서 AI거품론 관련해 과거 인터넷 시대를 상기시켰다. “인터넷은 진짜였고, 지금의 컴퓨팅 토대이며, AI도 인터넷 없인 불가능했다”면서도 “예전엔 인터넷기업과 단순 전자상거래를 혼동하곤 했다. 지금도 많은 회사가 스스로 AI기업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아닌 곳도 많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AI의 가치는 우리가 본 적 없는 최고 수준”이란 게 그의 평가다.
결국은 투자수익률(ROI) 등에서 간극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네이버 ‘단25’ 컨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이로써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실제 서비스 등에 적용되는 영역이 있어야하고, 투입된 비용보다 그 가치가 커야한다”면서 “(AI거품론 관련) 경각심을 갖고 오래 준비해왔으며 그런 식으로 AI산업 등이 건전화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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