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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국내서 부동의 1위 속
그록 MAU 한달새 135% 뛰어
무료서비스 '이매진' 효과 톡톡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 순위에서 오픈AI가 부동의 1위를 고수중인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그록(Grok)이 영상 생성 기능을 강화하며 이용자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 상위권에 포진한 에이닷(SKT), 뤼튼(뤼튼 테크놀로지스), 퍼플렉시티(퍼플렉시티)이 소폭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5위권 내 순위에선 그록만이 선방한 셈이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304만80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1280만450명)보다 24만7575명(1.93%)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 314만229명이었던 챗GPT MAU는 4월 처음으로 1000만을 넘어섰으며 지난달 1300만명까지 돌파한 것이다.

지난달 챗GPT의 독주 속 에이닷(187만503명), 뤼튼(106만7830명), 퍼플렉시티(82만3120명), 그록(48만4288명)이 뒤를 이었다. 에이닷·뤼튼·퍼플렉시티의 MAU는 지난 9월 대비 각각 9만7501명(4.95%), 7만6938명(6.72%), 1만5918명(2.96%) 줄어들었지만, 그록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지난 9월 20만5690명이던 그록의 MAU는 한 달 새 27만8598명(135.44%) 증가해 두 배 넘게 늘었다. 지난 3월(7만2809명)과 비교하면 약 565%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그록의 급증세에는 영상 생성 서비스 '이매진(Imagine)'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출시된 이매진은 지난달 8일 v0.9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자연스러운 영상 제작 기능을 갖췄다. 그록 이용자는 누구나 이매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롬프트 작성만으로 6초 분량의 영상을 15~20초 이내에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사진을 삽입한 뒤 원하는 형태의 영상으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영상과 어울리는 사운드가 자동 적용돼 '숏폼 열풍' 시대에 적합한 생성형 AI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컨대 정치인·연예인 등 실존 인물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진을 넣고 프롬프트로 특정 동작과 대사를 지정하면 해당 인물이 실제로 움직이며 말하는 영상이 생성된다. 스키 점프와 같은 역동적인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구현된다.

아울러 이번 이매진 v0.9는 공개 초기 다른 이미지 생성형 AI 모델보다 자유도가 높은 성인용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지난달 중순부터는 수위가 높은 성인용 영상 제작 시 '콘텐츠가 검열됐습니다. 다른 아이디어를 시도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표시되며 생성이 제한되고 있다. 이처럼 검열 규제 강화 추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그록의 MAU 상승세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