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에 35% 공제 서한
메타는 870조원 투자 선언
빅테크 인프라 경쟁 가열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비용을 낮추기 위한 세액공제 확대를 공식 요청했다. 기존 반도체 중심의 '칩스법' 혜택을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전력망 구성 요소까지 확대해 달라는 제안이다.
메타는 같은 시기 향후 3년간 6000억달러(약 875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AI 슈퍼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자본 전쟁에 불을 붙였다. AI 거품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 빅테크들은 '물리적 인프라 전쟁'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오픈AI의 크리스 리헤인 글로벌정책총괄은 지난달 27일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칩스법상 35% 세액공제를 AI 데이터센터, AI 서버 제조업체, 전력망 핵심 부품(변압기·특수강 등)에도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세액공제 확대는 자본 비용을 낮추고 조기 투자 위험을 줄이며 민간 자본을 유입시켜 AI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또 "정부가 보조금·융자·보증 대출 등의 형태로 AI 제조업체를 지원해야 중국의 시장 왜곡에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리, 알루미늄, 전기강판 등 핵심 소재 시장에서 중국이 공급을 통제하고 있어 전략산업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오픈AI는 현재 AI 칩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1조4000억달러(약 1900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로, 회사는 이를 'AI 슈퍼컴퓨팅 시대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규정한다.
한편 메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내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3년간 6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만찬 자리에서 "향후 몇 년간 최소 6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연산 용량을 선제 확보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메타는 최근 '초지능' 달성을 공식 목표로 내세우며 AI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블루아울캐피털과 270억달러(약 37조원) 규모의 금융 계약을 체결해 루이지애나에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메타는 870조원 투자 선언
빅테크 인프라 경쟁 가열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비용을 낮추기 위한 세액공제 확대를 공식 요청했다. 기존 반도체 중심의 '칩스법' 혜택을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전력망 구성 요소까지 확대해 달라는 제안이다.
메타는 같은 시기 향후 3년간 6000억달러(약 875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AI 슈퍼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자본 전쟁에 불을 붙였다. AI 거품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 빅테크들은 '물리적 인프라 전쟁'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오픈AI의 크리스 리헤인 글로벌정책총괄은 지난달 27일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칩스법상 35% 세액공제를 AI 데이터센터, AI 서버 제조업체, 전력망 핵심 부품(변압기·특수강 등)에도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세액공제 확대는 자본 비용을 낮추고 조기 투자 위험을 줄이며 민간 자본을 유입시켜 AI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또 "정부가 보조금·융자·보증 대출 등의 형태로 AI 제조업체를 지원해야 중국의 시장 왜곡에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리, 알루미늄, 전기강판 등 핵심 소재 시장에서 중국이 공급을 통제하고 있어 전략산업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오픈AI는 현재 AI 칩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1조4000억달러(약 1900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로, 회사는 이를 'AI 슈퍼컴퓨팅 시대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규정한다.
한편 메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내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3년간 6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만찬 자리에서 "향후 몇 년간 최소 6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연산 용량을 선제 확보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메타는 최근 '초지능' 달성을 공식 목표로 내세우며 AI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블루아울캐피털과 270억달러(약 37조원) 규모의 금융 계약을 체결해 루이지애나에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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