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주요 서비스 전면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또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제조 산업의 AX(AI 전환) 경쟁력을 높인다. 네이버는 6일과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에서 서비스와 B2B(기업간 거래)를 아우르는 두 축의 AI 전략 방향성을 공개했다.
●서비스에 AI 접목
네이버는 쇼핑을 시작으로 검색,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차례대로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키노트 세션의 오프닝을 맡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팀네이버는 지난 1년간 독자적 기술력으로 검색, 쇼핑, 로컬, 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결과, 사용자 만족도가 증가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는 먼저 내년 1분기 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2분기에는 통합검색이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진화한 ‘AI탭’을 선보일 계획이다.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고, 대화만으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란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서비스 전반의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한 ‘에이전트 N’을 새롭게 구축했다. ‘에이전트 N’은 ‘온서비스 AI’를 통해 축적된 버티컬 AI 역량을 고도화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하며 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네이버는 이날 ‘에이전트N’이 실제 서비스에 구현돼 구매와 결제까지 이어지는 사례에 대해 공개했다.
●제조 산업 AX 협력
네이버는 국내 최대이자 최고 수준 인프라를 목표로 AI 생태계 경쟁력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2026년까지 1조 원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피지컬 AI’의 테스트베드도 곧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 위에, 네이버가 갖춘 독보적인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할 것이다” 며 “풀스택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AI 생태계에서 창작자들의 가치를 지키고, 생태계에 대한 기여를 보상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2009년 1000명으로 시작된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은 올해 61만 명으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2000억 원 규모를 콘텐츠 투자 및 창작자 보상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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