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큐랩이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공장(팹)을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아이큐랩은 부산 기장에 팹을 준공하고 내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고 9일 밝혔다.
부산 팹 생산능력은 8인치 웨이퍼 기준 연간 3만장이다. 이는 100% 가동 시 최대 2400억원을 벌 수 있는 규모다. 아이큐랩은 내년 평균 가동률을 40%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은 올해 대비 두 배 증가를 예상했다. 아이큐랩의 지난해 매출은 368억원, 올해 매출은 약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아이큐랩은 그동안 포항과 부산 소재 생산시설을 임대해 SiC 전력반도체를 생산해왔으나 지난해 1000억원을 투자, 자체 공장을 마련했다.
부산 팹은 국내 최초의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생산시설이다. 8인치(200㎜) SiC 웨이퍼는 6인치(150㎜) 웨이퍼 대비 동일한 크기의 칩을 1.8배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현재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은 울프스피드, ST마이크로, 인피니언 등 일부 글로벌 기업에 불과하다.
아이큐랩은 SiC 전력반도체로 전기차, 태양광 인버터, 에너지 저장장치(ESS), 초고압직류송전(HVDC) 설비 등 다양한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다.
아이큐랩 관계자는 “SiC 전력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종합반도체회사(IDM)로 도약했다”며 “내년부터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다양한 고객들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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