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세대 겨냥, 비대면 개통 강조
자급제 휴대전화 이용자 증가 추세
SK텔레콤 '에어', KT '요고', LG유플러스 '너겟' 등 온라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급제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팩트 DB
이동통신 3사가 자급제폰 이용자 확대에 대응해 무약정 요금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각각 SK텔레콤 '에어', KT '요고', LG유플러스 '너겟' 등 온라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급제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빠져나간 번호이동 고객은 6만8271명이고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이동한 고객은 6만5938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자급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통신사들도 무약정 요금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자급제는 휴대전화 단말기를 구매할 때 통신 서비스와 분리하는 방식을 뜻한다. 대리점에서 약정과 보조금을 조건으로 단말기를 구입하는 구조와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고 통신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약정이 없기 때문에 해지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고 통신요금제 변경이나 번호이동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합리적 소비와 비대면 개통의 간편함을 이유로 자급제 선호가 커지고 있다.
이통통신 3사가 자급제 무약정 요금제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급제 전용 브랜드 '에어'를 출시하고 포인트 혜택을 강화했다. 기본 6개 구간 요금제로 구성되며 앱에서 가입부터 해지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용자는 만보기나 밸런스게임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요금 납부나 포인트샵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포인트 지급 기간을 6개월에서 7개월로 연장하고 월 최대 적립 한도를 7500포인트로 확대했다.
KT는 무약정 요금제 '요고 시즌2'에 생활형 포인트 혜택을 더했다. OTT·음악·독서 중심의 기존 구성에서 벗어나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배달의민족 등 제휴 포인트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 구간에 따라 최대 월 1만2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24개월간 제공하며 결합할인과 멤버십 등 기존 KT 서비스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너겟' 요금제 라인업을 18종으로 확대했다. 19~34세 가입자에게는 월 최대 30GB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신혼부부 전용 '너겟 라이트'를 출시했다. 가족결합 할인과 피싱·해킹 안심 서비스도 포함해 실용적 혜택을 강화했다.
통신업계는 각각 SK텔레콤 '에어', KT '요고 시즌2', LG유플러스 '너겟' 등 무약정 요금제 마케팅으로 가격 효율을 따지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KT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자급제 전용 요금제가 알뜰폰 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뜰폰은 약정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통신 3사도 무약정 구조를 채택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통신사 입장에선 오프라인 유통망 비용을 줄이고 앱 기반 셀프 개통을 앞세워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자급제 요금제의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여전히 알뜰폰 업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급제폰 이용률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통신사의 온라인 전용 전략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자급제 단말기 이용률이 올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대면 개통과 직접 요금제 선택이 일상화되면 대리점 중심의 기존 유통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브랜드 파워와 멤버십 혜택을 내세워 무약정 요금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대응이 쉽지 않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가입자 유출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차별화에 따라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자급제 휴대전화 이용자 증가 추세
이동통신 3사가 자급제폰 이용자 확대에 대응해 무약정 요금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각각 SK텔레콤 '에어', KT '요고', LG유플러스 '너겟' 등 온라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급제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빠져나간 번호이동 고객은 6만8271명이고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이동한 고객은 6만5938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자급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통신사들도 무약정 요금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자급제는 휴대전화 단말기를 구매할 때 통신 서비스와 분리하는 방식을 뜻한다. 대리점에서 약정과 보조금을 조건으로 단말기를 구입하는 구조와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고 통신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약정이 없기 때문에 해지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고 통신요금제 변경이나 번호이동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합리적 소비와 비대면 개통의 간편함을 이유로 자급제 선호가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자급제 전용 브랜드 '에어'를 출시하고 포인트 혜택을 강화했다. 기본 6개 구간 요금제로 구성되며 앱에서 가입부터 해지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용자는 만보기나 밸런스게임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요금 납부나 포인트샵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포인트 지급 기간을 6개월에서 7개월로 연장하고 월 최대 적립 한도를 7500포인트로 확대했다.
KT는 무약정 요금제 '요고 시즌2'에 생활형 포인트 혜택을 더했다. OTT·음악·독서 중심의 기존 구성에서 벗어나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배달의민족 등 제휴 포인트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 구간에 따라 최대 월 1만2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24개월간 제공하며 결합할인과 멤버십 등 기존 KT 서비스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너겟' 요금제 라인업을 18종으로 확대했다. 19~34세 가입자에게는 월 최대 30GB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신혼부부 전용 '너겟 라이트'를 출시했다. 가족결합 할인과 피싱·해킹 안심 서비스도 포함해 실용적 혜택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자급제 전용 요금제가 알뜰폰 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뜰폰은 약정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통신 3사도 무약정 구조를 채택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통신사 입장에선 오프라인 유통망 비용을 줄이고 앱 기반 셀프 개통을 앞세워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자급제 요금제의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여전히 알뜰폰 업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급제폰 이용률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통신사의 온라인 전용 전략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자급제 단말기 이용률이 올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대면 개통과 직접 요금제 선택이 일상화되면 대리점 중심의 기존 유통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브랜드 파워와 멤버십 혜택을 내세워 무약정 요금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대응이 쉽지 않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가입자 유출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차별화에 따라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