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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로봇 기업 엔도로보틱스, FDA 의료기기 허가코드 ‘NAY’ 획득
C 라운드 진행…누적 투자유치 규모 약 500억 전망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 엔도로보틱스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허가코드 'NAY'를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NAY는 FDA에서 로봇제어 수술시스템에 부여하는 분류 코드다.

엔도로보틱스는 내시경 수술용 로봇 개발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내시경에 탈부착 가능한 수술로봇시스템으로서 미세 케이블 구동 기술을 활용해 내시경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이번 NAY 코드 획득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망 확보 및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또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연계한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올해 계획대로 투자가 완료되면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약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강소특구는 공공기술 기반의 기술창업 활성화와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핵심기술 보유 대학·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연구소기업이 밀집된 소규모·고밀도 혁신공간을 지정하고, 사업화 유망기술 발굴·연계, 기술이전사업화(R&BD), 액셀러레이팅 등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홍릉 강소특구는 서울 성북구와 동대문구 일대에 2020년 8월 지정됐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가 주축이 되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특화분야로 육성 중이다.

지난 4년간 투자유치 659억원, 기술이전 110건, 신규 창업 76건, 연구소기업 39개사 설립, 매출 183억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24년 연차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홍릉 강소특구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기업인 큐어버스는 지난해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에 5000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창업-기술사업화-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특구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입증했다.

올해 6월에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획득하고, 후속 지원을 통한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 창출이 예상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와 같은 우수 연구소기업을 지속 발굴·육성해 공공기술 사업화 생태계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연구개발특구를 통해 연구성과가 창업으로, 창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지역혁신과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