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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구사업 추진위원회, 내년 시행계획 확정
전년比 예산 17% 늘고 지원 과제 28.2% 증가
기본연구 복원, 장기연구·해외 인력 지원 강화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해 12일 기초연구사업 추진위원회에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내년 1차 신규과제 공모를 시작한다.

내년 기초연구사업 예산 규모와 지원 과제수는 대폭 확대됐다. 기초연구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서다. 예산 규모는 전년 대비 17.1% 증가한 2조7362억원, 지원 과제수는 28.2% 늘어난 1만5900여개에 달한다. 이 중에서 신규과제수는 7000여개로 86.2% 늘어나 더 많은 연구자가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초연구사업은 ▲기본연구 복원해 연구안전망 확충 ▲긴 호흡의 장기연구 지원체계 구축 ▲해외 우수 연구인력 유치와 안정적 정착 뒷받침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우수 연구자 지원 강화 ▲평가시스템을 연구자 중심으로 개선 등 5가지 기본방향을 중점에 두고 추진된다.

먼저 지난해 신규과제를 선정하지 않아 올해 없었던 생애기본연구사업은 1150억원 규모로 기본연구를 복원한다. 이에 따라 2000개 내외 신규 과제를 지원하며, 지난 2023년보다 지원 과제수와 연구비가 확대됐다.

두번째 기존 1~3년으로 진행되던 단기 연구과제 연구기간을 3~5년으로 늘린다. 기본연구와 핵심연구 유형A(과거 창의연구) 연구 기간이 최대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신진연구 유형A(과거 씨앗연구) 연구기간을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확대한다. 또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후속연구 연구비도 최대 2회까지 지원한다.

세번째 세종과학펠로우십 내 '복귀·유치' 트랙을 신설한다. 총 200명 내외의 인원이 국내 연구기관에서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국내 트랙처럼 연 1억3000만원 내외 연구비를 5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국인에 한정했던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 사업 대상을 외국 국적 소지자까지 확대해 외국인 연구자들의 국내 정착을 돕는다.

네번째 리더급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리더연구 내 연 16억원 내외를 지원하는 탑티어(Top-Tier) 유형이 신설된다. 센터당 연간 연구비도 이학 분야 16억5000만원에서 18억원, 공학 분야 20억원에서 22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섯번째 신규 과제부터 단계평가 주기를 5년으로 확대한다. 연구자들이 창의적 연구에 몰입해 장기·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리더연구 단계평가 횟수가 2회에서 1회로 축소(5+4년)되고, 연구기간이 5년을 초과하는 일부 유형을 제외한 대부분 유형에서 단계평가가 폐지된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관련 연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19일 온라인 사업 설명회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수도권(25일), 호남권(26일), 충청권(27일), 영남권(28일)에서 찾아가는 설명해도 개최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기초연구사업은 연구자들이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걱정 없이 장기·안정적으로 연구하도록 보장함으로써 다양성과 수월성이 공존하는 기초연구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R&D 예산 삭감 과정에서 훼손된 기초연구 생태계가 완벽히 복원되고, 질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