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U+ ‘익시오 비서’ 선봬

구글 최신 모델 제미나이 탑재
전화 맥락까지 실시간으로 이해
날씨 등 검색 결과 음성 알려줘
서버 저장 안돼 개인정보 안심

LG유플러스가 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탑재한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 인공지능 비서’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전화앱에 최신 제미나이를 탑재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전화앱이 단순 통화 기능을 넘어 사용자의 통화 맥락을 이해하고 답변까지 제공하는 스마트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콘퍼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세대 AI 전략인 ‘맞춤 지능’ 청사진을 공개했다.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한다. 익시오 사용자가 통화 중 “헤이, 익시”라고 부르거나 호출 버튼을 누르면 AI가 통화에 참여해 정보를 찾고 결과를 공유한다. 가령 친구와 통화로 주말 계획을 세우는 중 “헤이 익시, 이번 주말 날씨가 어떻게 돼”라고 질문하면 AI가 정보를 검색하고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익시오 AI 비서는 구글의 최신 LLM 모델인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를 활용해 개발했다. 초저지연 스트리밍 AI가 적용돼 대화 흐름을 끊지 않고 질문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공한다. 또 구글 기반 그라운딩(실시간 웹 검색) 기능과 결합, 생성형 모델의 이해력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정보와 교차 검증을 거쳐 AI 검색의 정확도 및 신뢰도를 높였다.

LG유플러스 제공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익시오 AI 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도 강화했다. 익시오 AI 비서는 온디바이스(On-device) 기반 음성 인식(STT) 기술을 적용해 호출 전 통화 내용은 서버에 전송하지 않고 호출 후 발화 내용만 AI 검색에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선도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며 익시오 AI 비서의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익시오 사용자가 AI 비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익시오는 지난 1년간 사용자에게 AI의 실질적 가치를 증명해왔다”며 “익시오를 통해 간편한 AI의 효용을 느낄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맞춤 지능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4A’(Assured·Adaptive·Accompanied·Altrustic) AI 전략 중 두 번째 단계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맞춤형 AI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3일 LG유플러스가 선보인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인공지능(AI) 비서’를 이상엽(왼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와 캐런 티오(가운데)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 이재원(오른쪽)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이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