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콘텐츠 IP 주권 회복과 국가 전략' 세미나 개최
"불균형한 IP 소유·분배 구조…지속가능하지 않아"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13일 오후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K-콘텐츠 IP 주권 회복과 국가 전략'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13/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콘텐츠 산업은 여전히 불균형한 지식재산권(IP) 소유·수익 배분 구조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13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한국미디어정책학회와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공동 주최로 'K-콘텐츠 IP 주권 회복과 국가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오징어 게임 때까지는 IP가 우리 게 아닌 게 기분이 나쁜 거였다면, 케이팝 데몬헌터스 때는 더 큰 사업적 기회가 있는데 우리가 이걸 주목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자각을 하게 됐다"며 콘텐츠 IP 주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방송 산업의 수익성 악화와 제작 위축으로 투자–재투자 선순환이 끊기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의존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IP를 보유한 기업만이 중장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단순히 IP를 확보하는 것에만 목표를 두기보단 활용을 고려한 종합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우영우'는 콘텐츠 IP를 확보한 우수 사례로 꼽히지만, 콘텐츠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짝 흥행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이 교수는 개별 제작사가 단독으로 IP 주권을 확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산업 내 협력 구조와 새로운 주체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의 초점도 단순한 '제작 지원'에서 'IP 창출→확보→활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도 짚었다.
또 IP 주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강한 로컬 OTT와 안정적 미디어 생태계가 전제돼야 하며, 콘텐츠·게임·패션·관광 등 산업 간 연결과 금융 인프라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채정화 서강대 ICT법경제연구소 연구교수는 K-콘텐츠 산업이 OTT 중심 구조와 제작비 인플레이션으로 IP 종속형 생태계에 놓여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구조를 깨고 지속 가능한 K-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 정책 지원 확대와 민간투자 인센티브 도입, 수익구조 다각화, 신규 투자 방식 마련, 투자·지원 대상 간 차별적 제도 설계 등 제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금융 혁신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채 교수는 "정책금융은 단순 지원을 넘어 리스크 분담을 가능하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제작사가 IP를 확보하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현 구조를 깨기 위한 규제·재정·금융의 종합적인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불균형한 IP 소유·분배 구조…지속가능하지 않아"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콘텐츠 산업은 여전히 불균형한 지식재산권(IP) 소유·수익 배분 구조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13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한국미디어정책학회와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공동 주최로 'K-콘텐츠 IP 주권 회복과 국가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오징어 게임 때까지는 IP가 우리 게 아닌 게 기분이 나쁜 거였다면, 케이팝 데몬헌터스 때는 더 큰 사업적 기회가 있는데 우리가 이걸 주목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자각을 하게 됐다"며 콘텐츠 IP 주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방송 산업의 수익성 악화와 제작 위축으로 투자–재투자 선순환이 끊기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의존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IP를 보유한 기업만이 중장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단순히 IP를 확보하는 것에만 목표를 두기보단 활용을 고려한 종합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우영우'는 콘텐츠 IP를 확보한 우수 사례로 꼽히지만, 콘텐츠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짝 흥행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이 교수는 개별 제작사가 단독으로 IP 주권을 확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산업 내 협력 구조와 새로운 주체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의 초점도 단순한 '제작 지원'에서 'IP 창출→확보→활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도 짚었다.
또 IP 주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강한 로컬 OTT와 안정적 미디어 생태계가 전제돼야 하며, 콘텐츠·게임·패션·관광 등 산업 간 연결과 금융 인프라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채정화 서강대 ICT법경제연구소 연구교수는 K-콘텐츠 산업이 OTT 중심 구조와 제작비 인플레이션으로 IP 종속형 생태계에 놓여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구조를 깨고 지속 가능한 K-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 정책 지원 확대와 민간투자 인센티브 도입, 수익구조 다각화, 신규 투자 방식 마련, 투자·지원 대상 간 차별적 제도 설계 등 제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금융 혁신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채 교수는 "정책금융은 단순 지원을 넘어 리스크 분담을 가능하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제작사가 IP를 확보하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현 구조를 깨기 위한 규제·재정·금융의 종합적인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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