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한 장면. [유튜브 갈무리]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상대방은 업무의 정확성과 완벽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구체적인 데이터와 해결 방안 제시가 필요합니다.”
상사와의 대화 ‘꿀팁’까지 알려주는 인공지능(AI) 비서가 나왔다. 상사와의 통화 내용을 활용해 상대방의 소통 스타일, 습관을 분석하고 관계관리 팁까지 정리한다.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스트레스를 받던 직장인이라면 환영할 기능이다. LG유플러스는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 ‘익시오(ixi-O)’를 통해 고객의 시간을 아끼고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공개한 ‘익시오 2.0’을 직접 체험해봤다. 익시오 2.0은 통화내용을 단순 기록하고 요약하는 것을 넘어, AI를 활용해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 직장 상사와의 통화를 마친 뒤 LG유플러스 익시오로 통화 상대를 분석하자 AI가 관계 관리 팁을 조언해주고 있다. [권제인 기자/eyre@] |
‘AI 대화 검색’ 서비스는 통화에서 궁금한 내용을 직접 찾을 필요 없이, AI에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기능이다. 익시오 앱에서 통화한 이력을 찾아 “지난주에 친구가 생일선물로 뭘 받고 싶다고 했지?”라고 질문하면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AI가 답변을 찾아준다. 지난 통화를 한눈에 요약하도록 하거나, 할 일을 정리시킬 수도 있다.
특히,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상대방의 대화방식이나 감정을 분석해 ‘커뮤니케이션 팁’도 제공한다. 직장 상사와의 통화를 마친 뒤 ‘통화 상대 분석’을 누르면 AI가 상대방과 나의 관계, 감정 흐름, 행동 및 습관, 관계관리 팁까지 정리한다.
시연에서는 팀장과 통화로 일본 출장에 대한 통화를 마친 뒤 분석을 요청하자 AI는 상대와의 관계를 ‘업무 관계’로 판단하고 일본 출장 준비, 입찰 관련 업무, 자료 정리 및 백업 등이 반복되므로 기억해 두는 것이 좋겠다고 안내했다.
또한, 통화 상대방을 ‘계획형’이라고 평가한 뒤 “상대방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주어진 업무를 꼼꼼하게 처리하는 성향을 보인다”며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망을 확보하고, 상대방이 어려움을 겪을 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13일 캐런 티오(왼쪽부터) 구글 아시아 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총괄(부사장)과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가 익시오 AI 비서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통화 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익시오 AI 비서’도 공개했다. 익시오 AI 비서는 고객이 통화 중 “헤이, 익시”라고 부르거나 호출 버튼을 누르면 AI가 통화에 참여해 정보를 찾고 결과를 공유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며 발생한 피드백을 적용해 익시오 AI 비서의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모든 익시오 이용 고객에게 AI 비서 기능을 오픈할 방침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추진그룹장(상무)은 “전체 고객 중 하루 평균 135만명이 통화 중 휴대폰 화면을 보며 뭔가를 확인하거나 정보를 검색한다”며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를 이탈하지 않고도 날씨, 환율, 뉴스 등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해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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