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발적 퇴사 선택·신규 채용 동결…"업무 효율과 생산성 높이려"
엔비디아 B200 조달 사업 진행중…'에이전틱 AI' 경영체계 구축
크래프톤 역삼오피스(크래프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인공지능(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후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력은 사실상 감축하는 기조로 조직 구조를 개편하지만 투자는 확대한다. 1000억여 원의 자금을 투입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업무와 서비스 전반에 AI 인프라를 적용할 예정이다.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 전사적으로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자발적 퇴사를 선택한 직원에게는 근속햇수에 따라 최대 월급 36개월 치를 지급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비용 절감 차원의 희망퇴직이 아닌 업무 효율성과 전사적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크래프톤이 사상 첫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직후 나왔다.
앞서 크래프톤은 'AI 퍼스트'(AI First)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알리며 당분간 신규 채용을 늘리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개발 조직과 딥러닝 등 AI 관련 인력을 제외하고 전사 인력 채용을 모두 동결했다"며 "AI 퍼스트 전략에 따라 기본적으로 인력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퍼스트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기보다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원 개개인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의도"라며 "(채용 동결을) 장기화할지 여부는 우선 시행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제품명 B200)을 공개하고 있다. 2024.3.18.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크래프톤은 AI 퍼스트 전략의 일환으로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GPU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B300 GPU를 수급받아 에이전틱 AI 중심의 업무 자동화와 효율 경영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의 B300 GPU는 생성형 AI의 컴퓨팅 수요를 맞추도록 맞춤 제작된 AI 인프라 설루션이다. 이전 세대보다 추론 성능은 11배, 훈련 성능은 4배 향상됐다. 이를 활용하면 AI 워크플로(운영 과정) 자동화부터 AI 연구개발(R&D), 인게임 AI 서비스 강화 등 정교한 추론과 반복이 필요한 업무와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내년 하반기까지 AI 플랫폼과 데이터 통합·자동화 기반을 완성하고 전사적인 에이전틱 AI 운영 인프라를 확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PU 조달 사업을 발주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경쟁 입찰을 실시한 상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달 23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이날을 기점으로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업무를 자동화할 것"이라며 "AI를 통해 구성원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CPC '스마트 조이' (인조이 갈무리)이 같은 AI 전환은 인게임 서비스로도 구현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협업모델 CPC(Co-Playable Character)를 대표 IP에 적용하고 있다.
CPC는 AI를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가상 캐릭터다. 명령만 수행하는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면서 전략을 논의하고, 인간처럼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현재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는 CPC '스마트 조이'가 적용됐다. 향후 영어와 함께 한국어도 지원하는 새로운 스마트 조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대표작인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를 통해 또 다른 CPC '펍지 앨라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용어설명>
■ 에이전틱 AI
에이전틱 AI(Agentic AI)는 인공지능 기술의 최신 진화 단계로 기존의 규칙 기반 자동화나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서는 자율성과 목표 지향적 행동을 갖춘 AI 시스템이다.
■ GPU
그래픽처리장치(Graphics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이미지나 영상 같은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 데이터를 병렬 방식으로 한 번에 대량으로 연산 처리 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필수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엔비디아 B200 조달 사업 진행중…'에이전틱 AI' 경영체계 구축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인공지능(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후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력은 사실상 감축하는 기조로 조직 구조를 개편하지만 투자는 확대한다. 1000억여 원의 자금을 투입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업무와 서비스 전반에 AI 인프라를 적용할 예정이다.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 전사적으로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자발적 퇴사를 선택한 직원에게는 근속햇수에 따라 최대 월급 36개월 치를 지급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비용 절감 차원의 희망퇴직이 아닌 업무 효율성과 전사적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크래프톤이 사상 첫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직후 나왔다.
앞서 크래프톤은 'AI 퍼스트'(AI First)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알리며 당분간 신규 채용을 늘리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개발 조직과 딥러닝 등 AI 관련 인력을 제외하고 전사 인력 채용을 모두 동결했다"며 "AI 퍼스트 전략에 따라 기본적으로 인력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퍼스트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기보다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원 개개인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의도"라며 "(채용 동결을) 장기화할지 여부는 우선 시행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B300 GPU는 생성형 AI의 컴퓨팅 수요를 맞추도록 맞춤 제작된 AI 인프라 설루션이다. 이전 세대보다 추론 성능은 11배, 훈련 성능은 4배 향상됐다. 이를 활용하면 AI 워크플로(운영 과정) 자동화부터 AI 연구개발(R&D), 인게임 AI 서비스 강화 등 정교한 추론과 반복이 필요한 업무와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내년 하반기까지 AI 플랫폼과 데이터 통합·자동화 기반을 완성하고 전사적인 에이전틱 AI 운영 인프라를 확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PU 조달 사업을 발주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경쟁 입찰을 실시한 상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달 23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이날을 기점으로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업무를 자동화할 것"이라며 "AI를 통해 구성원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CPC는 AI를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가상 캐릭터다. 명령만 수행하는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면서 전략을 논의하고, 인간처럼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현재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는 CPC '스마트 조이'가 적용됐다. 향후 영어와 함께 한국어도 지원하는 새로운 스마트 조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대표작인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를 통해 또 다른 CPC '펍지 앨라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용어설명>
■ 에이전틱 AI
에이전틱 AI(Agentic AI)는 인공지능 기술의 최신 진화 단계로 기존의 규칙 기반 자동화나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서는 자율성과 목표 지향적 행동을 갖춘 AI 시스템이다.
■ GPU
그래픽처리장치(Graphics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이미지나 영상 같은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 데이터를 병렬 방식으로 한 번에 대량으로 연산 처리 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필수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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