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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역사상 최장기(43일) 셧다운이 끝났지만, 난제가 산적함에 따라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자 암호화폐(가상화폐)도 비트코인 10만달러가 붕괴하는 등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65%, S&P500은 1.65%, 나스닥은 2.29% 각각 급락했다. 나스닥의 낙폭이 가장 큰 것은 기술주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이 222대 209의 표결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셧다운을 종식하는 법안에 서명, 셧다운이 종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끝내기 위한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고 있다. 2025.11.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그러나 셧다운은 미국 경제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미국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2026년 말까지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예상보다 약 110억 달러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4분기 GDP 성장률이 최대 2%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일 백악관은 셧다운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거시 경제 지표 발표가 건너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50%로 줄었다. 이는 한 달 전 약 95%에서 크게 내려간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급락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로 기술주가 급락했다.

미국의 대표 기술주 엔비디아는 3.58%, 테슬라는 6.64%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7대 기술주도 메타가 소폭(0.14%)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6.64% 급락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3.58%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 반도체지수도 3.72% 급락, 마감했다.

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원전주도 오클로가 8.58% 급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했으며, 양자주도 리게티가 10.95% 폭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증시가 급락하자 비트코인 10만달러가 붕괴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6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03% 하락한 9만836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10만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시총 2위 이더리움은 7.11% 급락한 31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은 1.17% 하락한 2.31달러를, 시총 5위 바이낸스 코인은 4.03% 급락한 911달러를, 시총 6위 솔라나는 7.12% 급락한 142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리플의 낙폭이 비교적 적은 것. 이는 전일 나스닥이 사상 최초로 현물 리플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전일 리플은 5% 이상 급등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