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한국 재벌들이 국내에 5500억달러(약 800조)를 투자한다는 소식을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블룸버그는 17일 삼성그룹 등 한국의 재벌들이 미국과의 무역협정 타결 직후 국내 경기 부양을 모색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 후 국내에 모두 5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성명을 통해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연구개발을 포함해 모두 450조원을 국내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125조20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SK그룹은 2028년까지 AI, 칩, 에너지, 생명공학 분야에 12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은 2028년까지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무역협정을 타결한 직후 나온 것이다. 앞서 한국은 미국과 3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투자, 국내 경기를 활성화할 것이란 사실을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도 이날 이같은 소식을 주요 뉴스로 취급했다.
특히 한국 재벌들이 국내에 모두 5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해 미국보다 한국을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CNBC는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조치들이 한미 무역협정 하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우선시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벌 총수들과 회담에서 워싱턴과 무역 협상에서 한국 기업들이 도움을 준 점을 인정한 뒤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늘리기 위해 국내 투자를 줄일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국내 투자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규제 완화를 포함한 다양한 조치를 모색해 기업에 더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그룹 회장이자 대한 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회장은 미국과 무역 협상 마무리가 불확실성을 해소, 대담한 국내 투자의 길을 열어줬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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