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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가 인공지능 부정행위가 연일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이를 잡아내기 위한 기술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연세대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 AI 활용 부정행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AI를 잡아내는 AI 탐지 서비스 이용도 늘었습니다.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에 탑재된 'GPT킬러'는 대학교 2학기 중간고사 시즌인 지난 10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배 늘었습니다.

GPT킬러는 학생용과 교수용이 있는데, 학생용은 3.6배, 교수용은 4.3배 증가했습니다.

학생들은 제출하기 전에 쓰고, 교수들은 평가할 때 쓴다는 얘깁니다.

표절률이 줄었다는 결과도 나오고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완전히 신뢰할 수준은 못된다고 경고합니다.

<이경전 /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어떤 글을) AI가 썼을 가능성이 크고 어떤 것은 인간이 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구분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론은 논문으로 나온 것도 없고, 오히려 이미지나 동영상이나 사운드나 보이스는 구분할 수 있는 방법론이 있어요."

해외 연구들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필리핀 연구진에 따르면 AI 탐지기 정확도는 50% 이상을 보였지만, 탐지기별로 차이를 보였을뿐 아니라 탐지 회피 기법을 도입하자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영국·베트남 연구진도 GPT제로 등 탐지기 성능을 시험했지만, 문장 길이를 조절하는 수준의 탐지 회피 기법만 써도 정확도가 급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에서는 AI를 바라보고 대하는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태어날 때부터 AI가 있는 다음 세대에게는 AI를 썼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무의미하고, 오히려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AI 맞춤 인재 양성과 평가 방식 도입이 시급한데,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이 평가한 한국의 인재 부문 디지털 경쟁력 순위는 전년보다 30계단이나 떨어진 49위에 그쳤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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