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3D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주도
시뮬레이션 통해 설계 등 최적화
中·이탈리아 등 조선소 도입 활발
정밀 의료·신약 개발 분야도 성과
산업용AI 핵심은 데이터 정확성
체계적 관리와 표준화가 경쟁력
다쏘시스템코리아 정운성 대표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보는 선박 설계 과정 다쏘시스템 제공
"과거에는 IT 산업이 제조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IT가 제조를 리딩하는 시점이 됐다. AI 시대로 전환되면서 일종의 전환점이 아닌가 한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제조업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AI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결합하면서, 기술이 제조를 보조하던 단계에서 제조 혁신을 이끄는 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용 AI, 지금이 시작 단계
산업용 AI는 본격적인 전환기에 들어섰다. 정 대표는 "기업이 활용하는 AI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산업용 AI의 핵심 경쟁력을 '데이터의 정확성'으로 꼽았다. 그는 "기업용 AI는 정확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데이터 준비 과정은 일반적인 AI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산업용 AI는 '기술'이 아니라 '체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AI를 도입하는 건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라며 "결국 데이터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표준화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게 산업 현장의 경쟁력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는 데이터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그게 기본이자 경쟁력"이라며 "AI는 그 위에서 작동하는 엔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기술 인프라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제품 설계부터 생산,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3DEXPERIENCE(3DX)' 플랫폼을 통해 산업용 AI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자동차, 방산, 항공, 조선, 라이프사이언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설계와 제조 데이터를 한 흐름으로 통합해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쏘시스템은 현재 140여개국 22만개 기업과 협력 중이다.
정 대표는 "다쏘시스템은 세상의 모든 물건을 가상화한다. 실제 사물과 동일하게 구현하고, 충격을 가했을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까지 시뮬레이션한다. 버추얼 트윈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제품을 미리 만들어 테스트하고 경험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즉, 실제 제품과 동일한 가상 모델을 구현해 데이터를 연동하고 이를 통해 설계·제조·운영 시나리오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한다. 생산 효율 향상은 물론, 탄소배출 저감, 리스크 최소화 등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조선업 경쟁력, AI로 키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조선업이다. 다쏘시스템의 3DX는 3D 모델을 활용해 조선 생산공정을 생성, 시뮬레이션 및 최적화할 수 있다.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게 모델을 개선하고 최적의 형태와 핏으로 경험을 제공해 더 효율적인 생산, 오류 감소, 품질관리 개선으로 이어진다.
정 대표는 "설계와 생산을 어디에서 하든 동일한 품질의 건조 역량을 가져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동일한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쏘시스템의 3DX 플랫폼은 설계부터 생산, 운항, 유지보수까지 선박의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한다. 복잡한 공정과 협업 단계를 통합해 조선업의 생산 효율성과 품질 표준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선 디지털화의 흐름은 이미 글로벌 현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중국 CSSC 황푸원총조선소는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도입해 설계와 제조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CNC 기반 자동화 생산과 실시간 품질관리를 구현했다. 이탈리아 나오스 십앤드보트 디자인은 동일한 플랫폼을 통해 설계 변경 시 문서가 자동으로 갱신되도록 해 설계 기간을 최대 40% 단축했다. 또 네덜란드 다멘 조선그룹은 전 세계 35개 조선소를 하나의 3DX 플랫폼으로 연결해, 지역별 설계와 생산을 통합 관리하는 글로벌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모두 '설계·제조·운항·유지보수 전 주기 관리'라는 새로운 조선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정 대표는 전했다.
라이프사이언스도 산업용 AI가 현실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병원이나 기업에서 쌓인 의료 데이터와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한 AI는 정밀 의료와 신약 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의 '리빙하트 프로젝트'는 인체의 심장을 실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가상 환경에 구현한 버추얼 트윈 모델로, 심장 질환 연구와 의료기기 개발, 수술 시뮬레이션에 활용되고 있다. 가상의 심장을 통해 약물 반응이나 시술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임상 효율성과 환자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3D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주도
시뮬레이션 통해 설계 등 최적화
中·이탈리아 등 조선소 도입 활발
정밀 의료·신약 개발 분야도 성과
산업용AI 핵심은 데이터 정확성
체계적 관리와 표준화가 경쟁력
"과거에는 IT 산업이 제조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IT가 제조를 리딩하는 시점이 됐다. AI 시대로 전환되면서 일종의 전환점이 아닌가 한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제조업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AI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결합하면서, 기술이 제조를 보조하던 단계에서 제조 혁신을 이끄는 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용 AI, 지금이 시작 단계
산업용 AI는 본격적인 전환기에 들어섰다. 정 대표는 "기업이 활용하는 AI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산업용 AI의 핵심 경쟁력을 '데이터의 정확성'으로 꼽았다. 그는 "기업용 AI는 정확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데이터 준비 과정은 일반적인 AI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산업용 AI는 '기술'이 아니라 '체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AI를 도입하는 건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라며 "결국 데이터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표준화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게 산업 현장의 경쟁력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는 데이터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그게 기본이자 경쟁력"이라며 "AI는 그 위에서 작동하는 엔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기술 인프라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제품 설계부터 생산,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3DEXPERIENCE(3DX)' 플랫폼을 통해 산업용 AI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자동차, 방산, 항공, 조선, 라이프사이언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설계와 제조 데이터를 한 흐름으로 통합해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쏘시스템은 현재 140여개국 22만개 기업과 협력 중이다.
정 대표는 "다쏘시스템은 세상의 모든 물건을 가상화한다. 실제 사물과 동일하게 구현하고, 충격을 가했을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까지 시뮬레이션한다. 버추얼 트윈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제품을 미리 만들어 테스트하고 경험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즉, 실제 제품과 동일한 가상 모델을 구현해 데이터를 연동하고 이를 통해 설계·제조·운영 시나리오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한다. 생산 효율 향상은 물론, 탄소배출 저감, 리스크 최소화 등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조선업 경쟁력, AI로 키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조선업이다. 다쏘시스템의 3DX는 3D 모델을 활용해 조선 생산공정을 생성, 시뮬레이션 및 최적화할 수 있다.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게 모델을 개선하고 최적의 형태와 핏으로 경험을 제공해 더 효율적인 생산, 오류 감소, 품질관리 개선으로 이어진다.
정 대표는 "설계와 생산을 어디에서 하든 동일한 품질의 건조 역량을 가져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동일한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쏘시스템의 3DX 플랫폼은 설계부터 생산, 운항, 유지보수까지 선박의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한다. 복잡한 공정과 협업 단계를 통합해 조선업의 생산 효율성과 품질 표준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선 디지털화의 흐름은 이미 글로벌 현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중국 CSSC 황푸원총조선소는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도입해 설계와 제조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CNC 기반 자동화 생산과 실시간 품질관리를 구현했다. 이탈리아 나오스 십앤드보트 디자인은 동일한 플랫폼을 통해 설계 변경 시 문서가 자동으로 갱신되도록 해 설계 기간을 최대 40% 단축했다. 또 네덜란드 다멘 조선그룹은 전 세계 35개 조선소를 하나의 3DX 플랫폼으로 연결해, 지역별 설계와 생산을 통합 관리하는 글로벌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모두 '설계·제조·운항·유지보수 전 주기 관리'라는 새로운 조선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정 대표는 전했다.
라이프사이언스도 산업용 AI가 현실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병원이나 기업에서 쌓인 의료 데이터와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한 AI는 정밀 의료와 신약 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의 '리빙하트 프로젝트'는 인체의 심장을 실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가상 환경에 구현한 버추얼 트윈 모델로, 심장 질환 연구와 의료기기 개발, 수술 시뮬레이션에 활용되고 있다. 가상의 심장을 통해 약물 반응이나 시술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임상 효율성과 환자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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