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위성 핵심기술 확보
촬영한 영상 자체 처리
블루본 위성으로 촬영한 이집트 카이로 피라미드 위성 영상. 사진 제공=텔레픽스
[서울경제]
인공지능(AI) 위성 기업 텔레픽스가 지상국 도움없이 위성 스스로 궤도에서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는 궤도상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 성과라는 설명이다.
텔레픽스 위성 ‘블루본’은 약 2시간 전에 촬영한 영상을 우주 궤도상에서 처리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위성에서 처리된 영상과 지상국에서 처리한 결과가 동일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시험 중 블루본 위성이 촬영하고 온보드에서 직접 처리한 영상에는 이집트 카이로 지역의 피라미드가 또렷하게 포착됐다.
이번 시험은 5㎚(나노미터·10억 분의 1m)급 초미세 공정으로 제작된 암(ARM)사의 64비트 중앙처리장치(GPU) 자원을 활용해 블루본이 촬영한 위성영상을 궤도상 온보드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회사 측은 위성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지능형 위성 운영 체계의 핵심 인프라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텔레픽스가 자체 설계한 OTA 기술의 실효성을 우주 환경에서 입증한 국내 첫 사례다. 위성 발사 후 궤도상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매우 높은 기술적 위험을 수반한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통신 오류나 전력 불안정이 발생하면 위성이 영구적으로 작동 불능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까지 스페이스X 등 일부 글로벌 선도기업만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향후 대규모 군집위성 체계의 핵심 기술로도 꼽힌다.
텔레픽스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본격 활용한 고성능 영상처리 시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추가 시험 항목에는 GPU 기반 다양한 영상처리 시험을 포함해 정밀 자세제어를 통한 영상대조기법 기반 심우주탐사 자율항행 알고리즘 검증, 우주상황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다양한 차세대 위성 임무들의 궤도상 시험이 포함될 계획이다.
한주승 텔레픽스 미션시스템부 전자연구팀 책임연구원은 “이번 시험은 단순한 기능 검증을 넘어 위성이 스스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판단하는 ‘완전한 지능형 위성 시대’로 가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GPU 컴퓨팅 자원 활용으로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AI가 작동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촬영한 영상 자체 처리
[서울경제]
인공지능(AI) 위성 기업 텔레픽스가 지상국 도움없이 위성 스스로 궤도에서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는 궤도상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 성과라는 설명이다.
텔레픽스 위성 ‘블루본’은 약 2시간 전에 촬영한 영상을 우주 궤도상에서 처리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위성에서 처리된 영상과 지상국에서 처리한 결과가 동일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시험 중 블루본 위성이 촬영하고 온보드에서 직접 처리한 영상에는 이집트 카이로 지역의 피라미드가 또렷하게 포착됐다.
이번 시험은 5㎚(나노미터·10억 분의 1m)급 초미세 공정으로 제작된 암(ARM)사의 64비트 중앙처리장치(GPU) 자원을 활용해 블루본이 촬영한 위성영상을 궤도상 온보드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회사 측은 위성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지능형 위성 운영 체계의 핵심 인프라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텔레픽스가 자체 설계한 OTA 기술의 실효성을 우주 환경에서 입증한 국내 첫 사례다. 위성 발사 후 궤도상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매우 높은 기술적 위험을 수반한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통신 오류나 전력 불안정이 발생하면 위성이 영구적으로 작동 불능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까지 스페이스X 등 일부 글로벌 선도기업만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향후 대규모 군집위성 체계의 핵심 기술로도 꼽힌다.
텔레픽스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본격 활용한 고성능 영상처리 시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추가 시험 항목에는 GPU 기반 다양한 영상처리 시험을 포함해 정밀 자세제어를 통한 영상대조기법 기반 심우주탐사 자율항행 알고리즘 검증, 우주상황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다양한 차세대 위성 임무들의 궤도상 시험이 포함될 계획이다.
한주승 텔레픽스 미션시스템부 전자연구팀 책임연구원은 “이번 시험은 단순한 기능 검증을 넘어 위성이 스스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판단하는 ‘완전한 지능형 위성 시대’로 가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GPU 컴퓨팅 자원 활용으로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AI가 작동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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