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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류가 발전시킨 심오한 기술”
“잘 활용하고 적응하는 사람이 경쟁력 있을 것”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데일리안 = 김효경 기자]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산업에 ‘거품 붕괴’가 발생할 경우 모든 기업이 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투자 주기를 거치면서 우리가 과하게 쏘는(overshoot) 순간들이 있다”며 “인터넷 산업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분명히 과도한 투자가 많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또한 예외가 아닐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순간에는 이성적인 부분과 동시에 비이성적인 요소가 모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BC는 이러한 발언이 1996년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닷컴 호황기에 ‘비이성적 과열’을 경고한 것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AI 거품 붕괴 상황에서 구글이 타격을 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피차이 CEO는 “우리를 포함해 면역을 가진 기업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구글은 반도체·유튜브 데이터·모델·첨단 과학 연구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을 보유한 독특한 기업이기에 시장 혼란에 상대적으로 더 잘 대비된 위치”라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AI를 “인류가 발전시켜온 가장 심오한 기술”이라고 평가하며 “사회적 혼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많은 직업을 변화시키고 재편할 것이며, 어떤 직군이든 이를 잘 활용하고 적응하는 사람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