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씨소프트 지스타2025 아이온2 시연 부스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19만원에 샀다”
“난 25만원이다”
한때 국민 황제로까지 불렸던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 ‘아이온2’를 정식 출시한 19일 ‘쑥대밭’이 됐다. 하루 14% 넘게 주가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아우성이다.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자와 전문가들 사이에 치열한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14% 넘게 하락 19만 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온2’ 출시 날 주가가 폭락한 것은 기대감이 큰 ‘재료 소멸’과 게임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평가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하루 14%가 넘는 주가폭락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엔씨소프트 지스타2025 아이온2 시연 부스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돼 160주 동안 PC방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대표 IP ‘아이온’을 정식 계승한 신작이다. 엔씨소프트의 운명이 걸린 게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감이 큰 신작이다.
강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 매출 발생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과도한 주가 반응”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아이온2’의 흥행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내년 신작 모멘텀(동력)도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그동안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하락했던 이유 중 하나가 유저들이 회사 신작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과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다는 점이었다”며 “‘아이온2’가 성공할 경우 실적 개선과 함께 이런 부정적 인식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 소개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
아이온2는 19일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접속 대기열이 일어나는 현상도 발생했다. 출시 전 사전 다운로드가 가능한 엔씨소프트의 게임 플랫폼 ‘퍼플(PURPLE)’이 자정 직후 로그인 단계부터 막히거나, 게임 서버에 접속이 튕기는 등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이용자가 몰려 포화 상태를 이룬 것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도 어느 때보다 흥행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아이온2는) 내부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젊은 층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며 “내년은 아이온2를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주가 폭락은 처참했다. “빠지면 무조건 사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때 열풍을 몰고 왔던 엔씨소프트가 이렇게 몰락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00만원이 넘었던 주가가 13만원대까지 대폭락했다. ‘아이온2’ 기대감으로 25만원대까지 회복한 이후, 19만원대로 다시 폭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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