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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월 매출 570억 달러 기록
젠슨 황, ‘AI 거품론’에 선그어
코스피도 단숨에 4000선 회복
웃음 띤 젠슨 황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기념촬영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거품론’ 속에 엔비디아가 1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내놨다. 젠슨 황 CEO는 “AI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엔비디아) 측면에서 보면 매우 다르다”고 AI 거품론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선전에도 AI 주요 기업들 간 순환 출자와 과잉투자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전망치(54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데이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상승 랠리는 첨단 AI 칩인 ‘블랙웰’의 높은 수요가 주도했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장 마감 후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매출 상승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620억 달러)보다 높다.



NBC와 CNN 등은 전문가를 인용해 AI 칩 수요가 여전히 강세지만, AI 수익이 인프라 투자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또 AI 주요기업 간 투자 확대로 개별 기업 가치는 상승했지만, 동일한 자금이 순환 투자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20일 코스피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단숨에 40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8%(101.46포인트) 오른 4030.97로 개장해 오전 11시 현재 4034.73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