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3년, 생존 전략 된 AI
오는 30일이면 오픈AI의 AI(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가 세상에 등장한 지 3년이 된다. 챗GPT가 등장한 후 전 세계는 변했다. 사람들이 정보를 찾고, 계획을 세우고, 궁금한 것을 묻고, 콘텐츠를 만들고,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똑똑해진 AI는 이제 개인 비서 역할을 넘어 제조·금융·유통·의료·법률 등 모든 산업의 최전방에 침투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은 ‘AI 트랜스포메이션(AI 전환)’을 미래 생존을 위한 중요 화두로 꼽고 있다. AI 생태계는 기존 산업 구조를 완전히 바꾸면서 투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또 스마트시티·자율주행·공공 안전·환경까지 도시와 사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하고 있다. PC와 인터넷이 30년 동안 바꾼 것보다 AI는 지난 3년 더 큰 변화를 가져왔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AI가 단순히 하나의 산업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사회·산업 모든 영역에서 기본이 되는 ‘뉴노멀’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현국
3년 전 등장한 챗GPT는 AI 기술 산업의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이전까지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에 그쳤다면, 이젠 AI가 인간 수준, 그 이상으로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는 진짜 같은 사진을 합성하고 동영상까지 단숨에 만들어낸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속에서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 머물던 AI가 이제는 실제 사물을 인식하고 조작하고 판단해 ‘로봇’을 조종하는 ‘피지컬 AI’로 진화하고 있다. 피지컬 AI 시대에는 AI가 자율주행차·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된다.
챗GPT 이후 난립하던 생성형 AI 모델 경쟁도 양강 구도로 정리되고 있는 모양새다.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AI 모델을 쏟아냈고, 중국도 딥시크 등 가성비 모델을 출시했다. 특히 중국은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하는 오픈소스 전략으로 기술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쟁자들이 바짝 뒤쫓고 있는 가운데 오픈AI와 구글이 먼저 승기를 잡고 있다. 최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구성원들에게 전달한 비공개 메모에서 “모든 측면에서 볼 때 구글은 특히 사전 학습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경쟁사인 구글을 콕 짚어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다. 실제 구글은 최근 역대 가장 똑똑한 AI 모델인 ‘제미나이 3’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를 공개하며 오픈AI를 위협하고 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수익원을 통한 경제력을 가진 구글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오픈AI의 대결 구도가 됐다”고 했다.
AI는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라 불리던 첨단 테크 산업 지형도 바꿔 놨다. 2000년대 인터넷 등장 이후 20여 년간은 미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시대였다.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빅4는 짧은 기간 폭풍 성장을 이루며 첨단 테크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AI는 웹 기반 테크 산업 구조를 무너뜨렸다. 오픈AI와 앤스로픽, xAI 같은 신생 AI 기업에 투자금이 밀려들고, 거대 자본들은 이 업체들과 협력하려고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1160억달러에 달했다. 2024년 한 해 투자금(1080억달러)보다 많다.
생존 경쟁에 나선 빅테크들은 AI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CNBC와 터피츠제럴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4사의 올해 투자금은 3800억달러(약 559조원)에 달한다. 내년 MS, 구글, 아마존, 오러클의 투자금은 5200억달러(약 765조원)로 전망되는데 2026년 우리나라 예산안(728조원)보다 많은 규모다.
AI는 반도체 산업도 바꿔 놨다. 게임용 그래픽 처리 장치(GPU)로 시작한 엔비디아가 AI 가속기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하며 지구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메모리 기업들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생산하면서 매출이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기기 업체들, 원자력 같은 에너지 업체들도 AI와 함께 급성장 중이다.
오는 30일이면 오픈AI의 AI(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가 세상에 등장한 지 3년이 된다. 챗GPT가 등장한 후 전 세계는 변했다. 사람들이 정보를 찾고, 계획을 세우고, 궁금한 것을 묻고, 콘텐츠를 만들고,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똑똑해진 AI는 이제 개인 비서 역할을 넘어 제조·금융·유통·의료·법률 등 모든 산업의 최전방에 침투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은 ‘AI 트랜스포메이션(AI 전환)’을 미래 생존을 위한 중요 화두로 꼽고 있다. AI 생태계는 기존 산업 구조를 완전히 바꾸면서 투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또 스마트시티·자율주행·공공 안전·환경까지 도시와 사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하고 있다. PC와 인터넷이 30년 동안 바꾼 것보다 AI는 지난 3년 더 큰 변화를 가져왔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AI가 단순히 하나의 산업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사회·산업 모든 영역에서 기본이 되는 ‘뉴노멀’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3년 전 등장한 챗GPT는 AI 기술 산업의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이전까지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에 그쳤다면, 이젠 AI가 인간 수준, 그 이상으로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는 진짜 같은 사진을 합성하고 동영상까지 단숨에 만들어낸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속에서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 머물던 AI가 이제는 실제 사물을 인식하고 조작하고 판단해 ‘로봇’을 조종하는 ‘피지컬 AI’로 진화하고 있다. 피지컬 AI 시대에는 AI가 자율주행차·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된다.
챗GPT 이후 난립하던 생성형 AI 모델 경쟁도 양강 구도로 정리되고 있는 모양새다.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AI 모델을 쏟아냈고, 중국도 딥시크 등 가성비 모델을 출시했다. 특히 중국은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하는 오픈소스 전략으로 기술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쟁자들이 바짝 뒤쫓고 있는 가운데 오픈AI와 구글이 먼저 승기를 잡고 있다. 최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구성원들에게 전달한 비공개 메모에서 “모든 측면에서 볼 때 구글은 특히 사전 학습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경쟁사인 구글을 콕 짚어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다. 실제 구글은 최근 역대 가장 똑똑한 AI 모델인 ‘제미나이 3’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를 공개하며 오픈AI를 위협하고 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수익원을 통한 경제력을 가진 구글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오픈AI의 대결 구도가 됐다”고 했다.
AI는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라 불리던 첨단 테크 산업 지형도 바꿔 놨다. 2000년대 인터넷 등장 이후 20여 년간은 미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시대였다.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빅4는 짧은 기간 폭풍 성장을 이루며 첨단 테크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AI는 웹 기반 테크 산업 구조를 무너뜨렸다. 오픈AI와 앤스로픽, xAI 같은 신생 AI 기업에 투자금이 밀려들고, 거대 자본들은 이 업체들과 협력하려고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1160억달러에 달했다. 2024년 한 해 투자금(1080억달러)보다 많다.
생존 경쟁에 나선 빅테크들은 AI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CNBC와 터피츠제럴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4사의 올해 투자금은 3800억달러(약 559조원)에 달한다. 내년 MS, 구글, 아마존, 오러클의 투자금은 5200억달러(약 765조원)로 전망되는데 2026년 우리나라 예산안(728조원)보다 많은 규모다.
AI는 반도체 산업도 바꿔 놨다. 게임용 그래픽 처리 장치(GPU)로 시작한 엔비디아가 AI 가속기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하며 지구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메모리 기업들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생산하면서 매출이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기기 업체들, 원자력 같은 에너지 업체들도 AI와 함께 급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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