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바꾼 사무실 풍경
LG전자의 우정훈 상무는 글로벌 고객의 제품 피드백과 제품 사용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한다. 1년 전만 해도 고객 의견을 들으려 현지 인터뷰나 실사용 후기를 조사해야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일부 데이터만 분석하는 데 그쳤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모든 데이터를 완벽하게 자동 분석해 주면서 업무 효율이 크게 올랐다. 우 상무는 “일주일 넘게 걸리던 일이 1분이면 끝난다”며 “AI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챗GPT가 세상에 등장한 지 3년이 되면서, 사람들의 일상도 바뀌고 있다. AI를 활용해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계획을 세우는 방법, 문서나 디자인 초안을 작성하는 법까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사람들은 회사에서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외국어 문서를 번역하거나 의학·법률·세금 같은 전문 지식이 필요할 때 AI 챗봇에 물어본다. 또 필요한 정보를 게시판이나 인터넷이 아닌 AI를 통해 얻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둘 정보를 모아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던 ‘맨땅에 헤딩’ 전략은 AI 덕분에 업무 현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한 대기업 차장은 “무엇을 하든지 먼저 AI에 물어보고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한다”고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업무를 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국내 비율은 51.8%에 달한다.
그래픽=김현국
AI가 바꾼 업무 환경의 대표적 예는 회의 시간이다. 예전 막내 사원이 회의 내용을 노트북으로 받아 적고 정리해 보고하는 모습은 사라졌다. 대신 AI가 회의 음성을 인식해 회의록을 정리·요약·공유한다. 발표용 프레젠테이션(PPT)을 만들 때는 워드 문서로 된 파일을 AI 툴에 넣고 PPT 초안을 뽑는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튼을 눌러 몇 번이고 다시 만들 수 있다. AI의 생산성이 급속하게 개선되면서 AI 없이 업무를 할 수 없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유호현 토블AI 대표는 최근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를 사용해 책 한 권을 20분 만에 번역했다. 트위터와 에어비앤비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내가 코딩하면 1시간 걸리는 걸, AI에 시키면 1분 만에 한다”며 “AI가 멈추면 나도 일을 멈추고 쉬는 게 효율성 측면에서 낫다”고 했다.
AI는 법률·의료 같은 전문가 영역의 경계선도 허물고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의 한 블록체인 관련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도움으로 변호사 자문료로 나가던 비용을 한 달에 많게는 2억원 정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42)씨는 “반려견이 다쳐서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 등에 상태를 물었다”며 “다음 날 병원에 갔더니 수의사가 AI와 똑같이 설명하더라”고 했다.
AI는 일상생활에도 깊숙이 침투했다. 챗GPT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연애 상담을 했다는 경험담도 많다. 직장인 최모(57)씨는 내년 여름 미국 여행 계획을 챗GPT와 짠 뒤 아내에게 보고해 최종 승낙을 받았다고 했다. 최씨는 “몇 가지 키워드로 여행 테마를 제시하니 패키지 여행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스케줄을 짜줬다”고 했다. 자취 중인 윤모(26)씨는 식사 메뉴를 정할 때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 놓고 사진을 찍은 뒤 챗GPT에 요리 추천을 받는다고 했다.
LG전자의 우정훈 상무는 글로벌 고객의 제품 피드백과 제품 사용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한다. 1년 전만 해도 고객 의견을 들으려 현지 인터뷰나 실사용 후기를 조사해야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일부 데이터만 분석하는 데 그쳤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모든 데이터를 완벽하게 자동 분석해 주면서 업무 효율이 크게 올랐다. 우 상무는 “일주일 넘게 걸리던 일이 1분이면 끝난다”며 “AI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챗GPT가 세상에 등장한 지 3년이 되면서, 사람들의 일상도 바뀌고 있다. AI를 활용해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계획을 세우는 방법, 문서나 디자인 초안을 작성하는 법까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사람들은 회사에서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외국어 문서를 번역하거나 의학·법률·세금 같은 전문 지식이 필요할 때 AI 챗봇에 물어본다. 또 필요한 정보를 게시판이나 인터넷이 아닌 AI를 통해 얻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둘 정보를 모아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던 ‘맨땅에 헤딩’ 전략은 AI 덕분에 업무 현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한 대기업 차장은 “무엇을 하든지 먼저 AI에 물어보고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한다”고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업무를 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국내 비율은 51.8%에 달한다.
AI가 바꾼 업무 환경의 대표적 예는 회의 시간이다. 예전 막내 사원이 회의 내용을 노트북으로 받아 적고 정리해 보고하는 모습은 사라졌다. 대신 AI가 회의 음성을 인식해 회의록을 정리·요약·공유한다. 발표용 프레젠테이션(PPT)을 만들 때는 워드 문서로 된 파일을 AI 툴에 넣고 PPT 초안을 뽑는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튼을 눌러 몇 번이고 다시 만들 수 있다. AI의 생산성이 급속하게 개선되면서 AI 없이 업무를 할 수 없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유호현 토블AI 대표는 최근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를 사용해 책 한 권을 20분 만에 번역했다. 트위터와 에어비앤비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내가 코딩하면 1시간 걸리는 걸, AI에 시키면 1분 만에 한다”며 “AI가 멈추면 나도 일을 멈추고 쉬는 게 효율성 측면에서 낫다”고 했다.
AI는 법률·의료 같은 전문가 영역의 경계선도 허물고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의 한 블록체인 관련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도움으로 변호사 자문료로 나가던 비용을 한 달에 많게는 2억원 정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42)씨는 “반려견이 다쳐서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 등에 상태를 물었다”며 “다음 날 병원에 갔더니 수의사가 AI와 똑같이 설명하더라”고 했다.
AI는 일상생활에도 깊숙이 침투했다. 챗GPT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연애 상담을 했다는 경험담도 많다. 직장인 최모(57)씨는 내년 여름 미국 여행 계획을 챗GPT와 짠 뒤 아내에게 보고해 최종 승낙을 받았다고 했다. 최씨는 “몇 가지 키워드로 여행 테마를 제시하니 패키지 여행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스케줄을 짜줬다”고 했다. 자취 중인 윤모(26)씨는 식사 메뉴를 정할 때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 놓고 사진을 찍은 뒤 챗GPT에 요리 추천을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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