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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던파 페스티벌' 성료…단순 게임 넘어 문화 코드로 확장
네오플-넥슨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로 내부 리스크도 해소
'던전앤파이터' 오프라인 행사 '던파 페스티벌'(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20주년을 맞은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가 지식재산권(IP) 확장에 속도를 낸다.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고 카카오톡 테마 등을 통해 새로운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특히 개발사 네오플은 최근 넥슨과 임금 및 단체교섭(임단협)에 잠정 합의하면서 갈등을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 장수 IP인 던파가 노사 화합을 발판 삼아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달 22일부터 23일까지 '던파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던파 페스티벌은 이용자들이 모이는 연례행사다. 이번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넥슨은 행사 첫날 쇼케이스에서 '사도 디레지에' 레이드를 비롯한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쇼케이스 말미에는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깜짝 등장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지난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던전앤파이터' 오프라인 행사 '던파 페스티벌' 쇼케이스에서 발표하고 있다.(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1.23/뉴스1

윤 대표는 "20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모험가(이용자) 여러분"이라며 "앞으로의 20년도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이번 행사에서 '던파 IP의 브랜드화'에 방점을 찍었다. 현장에서는 '윌리를 찾아라!' IP와 제주 향토 기업 '한라산 소주'와의 협업을 공개했다. 오케스트라와 재즈 등으로 게임 음악을 재해석한 공연도 열렸다.

이달 22일에는 '던전앤파이터' 20주년 기념 카카오톡 테마도 출시했다. 해당 테마는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12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판교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네오플 모회사 넥슨에게 최근의 파업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성과급 지급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2025.8.12/뉴스1 ⓒ News1 김민재 기자최근에는 노사 갈등도 해소됐다. '던파' 개발사 네오플은 지난 21일 모회사 넥슨과 올해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약 5개월간 지속된 성과급 지급 관련 갈등이 일단락됐다. 네오플 노조는 성과급 제도와 업무 강도 등에 항의하며 6월부터 부분 파업과 전면 파업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당초 올해 8월 개최 예정이었던 던파 20주년 행사 'DNF 유니버스 2025'가 취소되는 아픔도 겪었다.

'DNF 유니버스'는 PC 던파와 모바일,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네오플의 주요 IP를 총망라하는 행사였다. IP 확장을 위한 핵심 행사가 사내 갈등으로 좌초됐었기에 이번 합의는 더욱 의미가 크다.

노사 갈등이 봉합됨에 따라 넥슨과 네오플은 IP 확장 및 브랜드 강화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넘게 게임 개발사에 재직한 업계 관계자는 "임단협 잠정 합의로 내부 리스크를 털어낸 '던파'가 20주년을 기점으로 게임을 넘어선 종합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