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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자료 반환 및 25만달러 손해배상 요구 소송
미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에서 해고를 통보받은 직원이 회사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회사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7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텔은 워싱턴주 연방법원에 2014년부터 자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근무한 진펑 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뤄는 7월 7일에 7월 31일자로 해고 예정임을 통보받았다. 이후 고용 종료 8일 전 노트북에 외장 하드드라이브를 연결해 파일을 다운받으려다 내부 통제 시스템의 차단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자 5일 후 다른 정교한 장치를 사용해 접근에 성공한 뒤 사흘 동안 1만8000개의 파일을 내려받았다고 인텔은 주장했다.

인텔은 유출 자료 가운데 "회사 최고 기밀"로 분류되는 파일도 포함됐다며 뤄에게 해당 자료를 외부에 유출하지 말고 회사에 반환할 것과 함께 25만 달러(약 3억6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인텔 측은 자료 유출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한 이후 3개월 동안 뤄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는 전화나 이메일, 편지 등 어떤 것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텔은 소송에서 뤄를 해고한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경영난을 겪어 온 인텔은 지난 6월 규제당국에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 인력을 15%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