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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과제·리더연구·해외인력 유치 등 포함 총사업비 2.74조원
종료된 생애기본연구 1150억 원 규모로 복원…2000개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1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정부가 대학 연구실 등을 대상으로 내년도 기초연구사업 신규과제를 1차로 접수받는다. 내년 총 신규과제 수는 7000여 개다. 기존 계속과제를 더한 내년도 기초연구 총사업비는 2조 7362억 원 규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내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으며, 13일부터 1차 신규과제 공모를 받기 시작했다.

예산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수치이며, 지원 과제 수도 전년 대비 28.2% 증가해 1만 5800여 개에 달한다. 특히 신규과제 수는 86.2% 증가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종료된 생애기본연구를 '기본연구'란 이름으로 복원한다. 1150억 원을 투입해 2000개 내외 신규 과제를 지원한다. 2023년보다 지원 과제 수와 연구비를 늘었다.

아울러 기본연구 지원 시 초기 임용 교원, 경력 단절 연구자 및 지방 소재 연구자를 우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 기초연구사업을 통해 긴 호흡의 장기연구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1~3년으로 진행되던 단기 연구과제의 기간을 3~5년으로 늘린다.

구체적으로 기본연구와 핵심연구 유형A(옛 창의연구)의 연구 기간을 최대 3년에서 5년으로, 신진연구 유형A(옛 씨앗연구)의 연구 기간을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확대한다.

또 연구 성과가 우수한 과제에는 일정 기간 추가 지원하는 후속연구(도약형) 트랙도 추진한다. 선행연구를 심화·확장하는 것을 도우려는 취지다. 연구자가 더욱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비도 선행과제 대비 더욱 확대하며, 최대 2회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해외 우수 연구인력 유치와 안정적 정착을 뒷받침한다. 해외로 나간 한인 연구자 및 외국인 박사급 인력의 국내 유치를 위해 세종과학펠로우십 내 '복귀·유치' 트랙을 신설한다. 총 200명 내외의 인원에 연간 1억 3000만 원가량의 연구비를 5년간 지원한다.

관련해서 개인연구 과제의 영문 연구계획서 접수를 전면 도입한다. 내국인에게 한정해서 지원하던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 사업' 역시 대상을 외국 국적 소지자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내년 기초연구사업에서는 리더급 연구자를 향한 지원도 확대한다. 리더연구 신규 과제 수는 올해 6개에서 내년 19개로 늘어난다. 연간 약 16억 원을 지원하는 탑티어 유형도 리더연구 트랙 내 신설된다. 선도연구센터가 세계적 연구 집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센터당 연간 연구비 역시 상향한다.

이 밖에도 세계 최초·최고 연구를 지향하는 대학부설연구소 육성을 위해 '국가연구소(NRL 2.0)'도 4곳을 추가 선정한다. 지역 연구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트랙'도 신설하고 2개 과제를 할당해 준다.

마지막으로 신규 과제부터는 연구 단계평가 주기를 5년으로 늘리는 등 평가 체계를 개선한다. 장기 연구를 안정적으로 도우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리더연구 단계평가 횟수는 기존 2회에서 1회로 축소된다. 연구 기간이 5년을 초과하는 일부 유형을 제외한 대부분 유형에서 단계평가가 폐지되는 것이다.

선정평가 역시 연구자 부담을 완화하고자 평가 단계를 축소하거나 연구개발계획서의 분량·양식을 간소화한다. 전문평가단 규모 및 리뷰 보드RB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등을 통해 우수 평가 인력도 갖출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달 19일 사업 이해를 돕고자 온라인 사업설명회도 진행한다. 수도권(11.25), 호남권(11.26), 충청권(11.27), 영남권(11.28)에서 찾아가는 설명회도 함께 개최한다.

신규과제 공모 내용과 추진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