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부산] [앵커]
설계 수명을 다한 고리원전 2호기가 세 차례 심의 끝에 '계속 운전'하는 것으로 최종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고리 2호기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가는데요,
탈핵·환경단체는 "안전성 검토가 부족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년의 설계 수명이 끝나 2023년 4월에 가동을 멈춘 고리 2호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계속 운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 심의를 열었습니다.
[최원호/원자력안전위원장 : "첫 번째 안건은 그동안 222회와 223회에서 두 차례 논의된 바 있는 고리 2호기 계속 운전 허가 안입니다."]
심의 결과, 원안위는 "고리 2호기가 충분한 안전 여유도를 확보했고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역시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며 계속 운전을 허가했습니다.
국내 원전 중 계속 운전이 결정된 건,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설비 교체와 원안위 현장 점검을 거쳐 적합성을 확인하면, 이르면 내년 초 고리 2호기를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운전 기간은 2033년 4월까지입니다.
하지만 탈핵·환경단체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심의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은 물론이고 고리 2호기의 안전성 검토 역시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보고서 늑장 제출 등 절차적 하자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허가 무효 소송' 제기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라! 반영하라! 반영하라!"]
앞으로 2030년까지 계속 운전 심의를 받게 될 노후 원전은 모두 9기.
노후 원전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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